ㆍ작성자 채 성 병 ㆍ작성일 2003-02-26 (수) 09:04 ㆍ올린이 roc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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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집           소나무는 스스로 송진을 내어 제 상처를 덮는다 들키고 싶지 않아라 이른 어둠이 조금은 내게 도움이 되리라 밤을 지새워 나는 스스로의 상처를 핥는다 아물수록 깊이 새겨지는 상처는 자라 어느덧 치욕이 되고 커다란 흠집 하나 내 몸에 자리한다 흐르는 세월은 무심히 흘러 당당한 소나무숲 사이를 지날 때 문득 상처는 부끄러운 게 아니라고 차마 부끄러울 게 없다고 - 당당한 소나무숲 사이로 내비치는 군데군데 찬란한 늦은 햇살에 내 딱정이 같은 흠집이 눈 시럽다

	N	분류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229		흠 집		채 성 병	2003-02-26	966
	228		山을 바라보며		김 종 목	2003-02-07	764
	227		그 숲에 당신이 왔습니다		김 용 택	2003-01-26	924
	226		나의 눈물은		최 일도	2003-01-25	725
	225		12월		유 한 나	2003-01-22	789
	224		준다는 것		안 도 현	2003-01-21	695
	223		눈나무		김 재진	2003-01-17	675
	222		기다릴 그대있어		김 연수	2003-01-16	709
	221		저무는 바다를 머리맡에 걸어 두고		이 외 수	2003-01-15	675
	220		부디 나를 참이름으로 불러다오.		틱 낫한	2003-01-09	676
	219		삶의 깊이를 느끼고 싶은 날		용 혜 원	2003-01-08	611
	218		친구야...			2003-01-04	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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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6		첫 눈		이 원 규	2002-12-03	661
	215		강 물		천 상 병	2002-11-30	655
	214		빈 가슴이고 싶습니다		양 성 기	2002-11-04	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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