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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夜寄邱員外
秋夜寄邱員外 (가을밤 구원외에게 부친다) 추야기구원외 韋應物 위응물 懷君屬秋夜 그대를 그리며 가을밤을 만났는데 회군속추야 散步詠凉天 홀로 거닐며 서늘한 날씨에 詩를 읊조린다. 산보영양천 山空松子落 산은 텅 비었고 솔방울 떨어질 때면 산공송자락 幽人應未眠 산중의 그대도 오늘밤 응당 잠 못 이루리라. 유인응미면 註 : 寄 기(부치다), 邱 구(언덕), 員外 원외(상서성 소속 벼슬아치), 邱員外 구원외(작자의 친구인 邱丹구단), 懷 회(품다/생각), 屬 속(엮다/잇다/…에 속하다/…이다), 詠 영(읊다/노래하다), 凉天 양천(서늘한 날씨), 松子 송자(솔방울), 幽 유(그윽하다/숨다), 幽人 유인(그윽하고 한가한 사람/친구인"구원외"를 가리킴), 應 응(응하다/응당…해야한다), 眠 면(잠자다) 가을밤, 멀리 있는 그리운 벗에게 中唐중당(766∼835)시기 五言絶句오언절구는 위응물을 최고로 꼽는다. 盛唐성당(713∼765)의 대가인 왕유와 맹호연을 이었다고 한다. 沈德潛심덕잠은 "說詩晬語"설시수어에서 "왕유의 5언 절구가 자연스러웠다면, 이백은 높고 묘하였으며, 위응물은 질박하여 雅趣아취가 있으므로 이들 모두 최고의 경지에 도달하였다."고 평했다. 계절은 가을이고 풀벌레 소리 요란한데 깊어가는 가을밤은 더욱 孤寂고적하다. 위응물은 한동안 잊고 있었던 벗이 불현듯 그리워 뜰을 서성이며 붓을 들었다. 이 詩는 가을밤에 친구를 그리워하면서 지은 것으로 그의 대표작 중의 하나이다. 벗이 그리워 담담한 마음으로 붓을 들었는데, 언어가 간단하고 얕으나 그 뜻과 정(意情)은 깊고도 유장하다. 거듭 읽음에 따라 여운이 감돌며, 속되지 않아 雅趣아취를 느끼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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