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식(知識)은 성령의 선물이다. 물질적 사물 안에서 지력(知力)의 동의를 위해서는 이미 제기된 문제를 이해하도록 하는 지성보다는 지식이 더 요구된다. 또한 동의를 구해야 하는지, 그럴 필요가 없는지를 판단하기 위해서, 그리고 사고가 필요없는 사물로부터 사고해야 할 사물들을 구별하기 위해서도 지식은 지성보다도 더 요구된다.
2. 지식은 정확한 판단을 내리는 데 필요하다. 정확한 판단이란 원인에 근거하여 형성되는 그 어떤 것이다. 즉 제일 원인이 제이 원인의 원인이 되는 것처럼 제이 원인은 제일 원인에 근거하여 정확히 판단된다. 제일 원인 즉 하느님에 대해서는 동일한 방법에 따라서 판단할 수는 없다. 이 제일 원인은 지혜 혹은 최고 원인으로서 세상 사물들이라고 할 수 있는 제이 원인에 대한 인식인데, 이 제이 원인은 하느님에 근거하여 정확하게 판단된다. 바로 이러한 것이 지혜로부터 구별되는 지식이다.
3. 지식은 기본적으로 사변적(思辨的)이다. 이는 우리에게 신앙을 위해 무엇을 보존해야 하는가를 알려 주기 때문이다. 또한 지식은 실천적이다. 왜냐하면 지식은 최후 목적을 향한 생활 안에서 우리에게 신앙을 알려 주기 때문이다.
4. 지식의 선물은 참된 행복의 세 번째 말씀에 상응한다. 슬퍼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왜냐하면 지식은 우리에게 세상 사물들이 영적 여정 안에서 얼마나 큰 장애물이 되는가를 알려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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