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성은 성령께서 주시는 선물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초자연적 사물에 대한 사고(思考) 안으로 침투되는 사고력의 점화(點火)ㅇ이기 때문이다. 사고력의 자연적 힘은 초자연적 사물에 도달하지 못한다.
2. 지성의 선물이 신앙과 양립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그 선물은 삼위 일체와 같은 신비를 주변에서 드러내기 때문이다. 이는 그 신비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이론異論)의 허구성에 대항해서 논제의 확고함을 찬미하기 위하여 씌여지는 것이다. 이 선물은 분명히 신앙에 관계되지 않는 사물들 주위에서 드러낮지만, 그것이 성서에 대한 일종의 깊은 인식이라고 할 수 있는 것처럼 신앙의 질서를 따른다.
3. 지성의 선물은 단순히 사변적(思辨的)이지만은 않고, 동시에 실천적이다. 왜냐하면 이 선물은 신앙과 관련되는 모든 것 안에서도 드러나며, 선한 일들 역시 신앙과 관련하여 지성의 선물을 소유하기 때문이다.
4. 은총을 지니고 있는 모든 것은 지성의 선물을 소유한다. 왜냐하면 어느 누구도 최고선에 대한 경외심없이는 완전하게 최고선으로 인도될 수 없으며 이러한 존경 안에서 지성의 선물이 정확히 자리잡기 때문이다.
5. 그러므로 성화 은총(聖化恩寵)을 지니지 못한 사람 안에서는 지성의 선물을 발견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만일 어떤 사람이 최종 목적과 동떨어진 정신을 갖는다면, 그 사람은 성령께서 깨닫게 해 주는 ㄴ내적 힘에 의해서 기꺼이 생활한다고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6. 지성의 선물은 그 밖의 다른 선물과 구별된다. 왜냐하면 그것은 욕구보다는 오히려 인식력에 속하기 때문이고, 또한 그 인식력은 하나의 특별한 기능, 즉 신앙 진리에 대한 통찰력을 소유하기 때문이다.
7. 하느님을 직관하기 위해서는 지성과 마음의 정결이 요구된다. 즉 참된 행복의 여섯 번째 말씀은 지성과 상응한다.
8. 여러 가지 신앙의 열매 안에서의 신앙 또한 지성의 선물과 상응한다. 즉 신앙의 열매란 신앙 생활 안에서의 견고함과 그 밖의 생활 안에서의 기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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