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병자 도유는 건강한 사람에게 베풀어지지 않는다. 단지 병자들에게만 해당된다. 왜냐하면 성 야고버가 이에 대해 분명하게 언급하였기 때문이다.
2. 어떤 병자든지 상관없이 이 성사를 집전할 수는 없다. 단지 생명의 마지막 순간에 이르고 있는 병자들을 위한 것이다. 왜냐하면 바로 이 성사를 일컬어 "최후의 도유"라고 하는 까닭이다.
3. 이 성사는 성사를 받는 사람의 신심을 따라서 그 효과가 부여되는 까닭에, 미친 사람이나 난폿한 사람에게 이 성사가 베풀어져서는 안 된다. 적어도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그런 증세가 없었어야 한다.
4. 같은 이유로 어린아이에게도 이 성사를 베풀 수 없다.
5. 도유는 온몸에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의약도 온몸에 적용하지 않고 단지 아픈 부분에 대해서 투약하는 까닭이다. 병자 도유는 일종의 치료 행위다.
6. 죄의 원리는 우리에게 있어서 행위의 원리와 같다. (죄는 하나의 행위의 까닭이다) 지도자로서 인식적 원리가 있고, 명령자로서 욕망의 원리가 있고, 수행자로서 작용의 원리가 있다. 그러므로 일종의 치유인 이 성사는 감각적인 부분, 발, 그리고 복부에 도유한다.
7. 신체 장애자에게도, 가능한 한 적절한 곳에 도유해야 한다. 왜냐하면 지체가 결핍되었다 할지라도 그 지체와 관련된 영혼의 작용이 결핍되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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