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천사가 동정녀에게 전달한 완수되어야 할 신비의 전언은 사물의 본성적 질서를 따라 의무적인 것이었다. 동정녀가 우리에게 보여 주어야 했던 신비의 증명을 위하여, 동정녀가 하느님께 동의했던 그 의지를 존중하기 위하여, 하느님의 아들과 인간 본성 사이에 완성된 영적 혼인을 예시하기 위하여 마땅한 것이었다. 그러므로 동정녀가 모든 인류의 이름으로 동의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2. 천사에 의해서 전해졌던 신비의 전언은 한편으로 하느님의 직무로서 마땅히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한 동정녀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3. 천사가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보이는 육화의 소식을 전하기 위하여 파견되면서 가시적 형상을 취한 것이었다. 왜냐하면 그래야만 동정녀가 보다 확실한 것을 깨달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4. 이 전언의 사건에 있어서 천사는 합당한 순서를 따랐다. 왜냐하면 첫째로 동정녀에 대해서 주의를 기울였고, 다음엔 완성되어야 할 신비를 동정녀에게 전했으며, 마지막으로 동정녀를 동의하도록 이끌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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