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신에 더욱 가까운 천사들은 그만큼 더 신에 참여한다. 물질적 사물들은 신 안에 선재(先在)하고 천사들의 신 참여를 통해서 천사들 안에도 선재한다.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지성적인 천사들의 존재에 따라서 천사들의 가지상(可知像)들 속에 선재한다. 그래서 천사들은 물질적 사물들을 인식한다.
2. 천사들은 구체 사물들을, 천문학자가 우주의 보편 법칙 속에서 개별적 일식(日蝕)들을 예견하듯이 아는 것이 아니라, 신이 부어 준 상들을 통해서 자기 자신안에서 안다.
3. '미래(futurum)'에 관해서는 그 원인에 있어서 또는 그 자체로 알려질 수 있다. '그 원인들에 있어서는' 천사들은 우리 인간들보다 미래를 더 잘 예견하거나 추측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자체로는' 미래는, 영원 속에서 아는 신에게만 알려져 있다.
4. 비슷하게 '영혼의 비밀들'에 대해서도 천사들은 '그 결과들로부터' 알 수 있다. 그러나 '그 자체로는' 오직 당연히 신에게만 알려진다.
5. 그리고 다만 신의 의지에 의존하고 있는 '은총의 신비들'을 천사들은, 초자연적인 '지족 직관' 속에서가 아니면, 인식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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