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스카는 나에게 기쁨과 같은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셨다는 것을 나는 이미 알고 있으며 그 사실이 나로 하여금 기쁨의 세계로 이끈다. 그것은 내가 창조주 및 창조세계와 일치되어 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기쁨이고, 인간의 눈에 나 자신을 비춰보게 해주는 기쁨이며, ’우리는 새 사람이 되었다.’라고 사람들에게 말하는 기쁨이다.
시련은 끝났다. 그리스도께서는 사랑 자체이신 분에게로 우리를 데려다 주시기 위하여 갈수록 초라한 사람이 되게 해준 고독으로부터 우리를 속량하셨다. 마침내 우리는 모든 사람에게 봉사함으로써 창조세계를 위하여 열심히 일할 수 있게 되었다. 결국 우리는 우리 자신을 창조주의 모상을 지니고 있는 사람이라 부를 수 있게 되었고, 우리 자신을 내어줄 수 있는 능력을 발견하고 소유하게 되었으며, 원초적 죄가 저질러진 이후 우리가 이 땅 위에서 기나긴 순례의 길을 걷는 동안 맛보았던 고독을 잊을 수가 있게 되었다.
이제 우리는 그리스도라 불리는 인간이 도달해야 할 완성을 향하여 나아갈 수 있게 되었다. 이제 우리는 진정으로 하느님 가족의 일원이 되었음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왜냐하면 창조주이시고 피조물의 아버지이신 하느님께서 그리스도를 통하여 참으로 인간의 아버지이시고 형님이 되셨기 때문이다. 바로 이런 까닭에 우리는 인간과 사물의 지속적이며 창조적인 완성사업에 협력할 수 있게 되었다.
빠스카! 그것은 내가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는 신비이고, 내가 삶으로써 온전히 체득할 수 없는 기묘한 실재다. 내가 내 생각을 한 표상으로 표현할 수 있다면 이렇게 말하겠다.
: ’인류는 동정녀를 통하여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과 혼인하였다. 이 혼인의 신비로 말미암아 태어나기를 수락하는 사람들에게는 우리 삶에 의미를 주는 유일한 것, 즉 사랑 자체를 깨닫는 일이 가능해진다.’ 나의 빠스카에 관하여 내가 더 무엇을 말할 수 있겠는가?"
한 그리스도인이 j.아리아스 신부님의 "우리의 부활체험"에서 옮긴 글이랍니다.
어둠에서 빛으로 우리를 인도하신 그리스도의 부활을 체험하는 사순시기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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