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수수 나뭇잎 지는 소리
찬미예수님! 저는 분당 이매동 성 바오로 성당에 다니는 권혁기 요셉이라고 합니다 어제 저녁 EBS도올강좌 듣다가 김영임의 정선아리랑이 너무 좋아 정선아리랑 찾다가 들렀는데 참 좋은 싸이트네요. 저와 닮은 점이 많으신 것 같군요. 가톨릭과 시와 음악 … 저의 싸이트에도 한번 들러 주십시요. http://myhome.naver.com/kwonyoseb 방문 기념으로 저의 글 한편 올립니다. 우수수 나뭇잎 지는 소리 옛 시인의 詩心을 애잔히 파고들던 우수수 나뭇잎 지는 소리 비 내리는 듯 스산하네. 월동 준비하느라 다 털어버리는 無慾의 저 裸枝가 나는 부럽고, 추위를 핑계로 자꾸 껴입으면서 안으로 虛한 내가 부끄럽다네. 칼날 같은 혹한에도 꿋꿋이 가지에 희망 가득 품고서 新祿을 待望하는 저 기개가 나는 부럽고, 順境에도 逆境이라 둘러대며 東向 西向하는 내가 부끄럽다네. 온 여름 아픈 팔 부여잡고 쉬어갈 그늘 만들어 주던 그 넉넉한 베품이 나는 부럽고, 작은 베품 생색내고 小分할 작은 곡간조차 장만하지 못한 변변챦음이 나는 부끄럽다네. 밖으로 썰렁해뵈도 안으로 충만한 저 貧枝가 나는 부럽고, 쭉정이인체 알곡식 행세한 내가 나는 부끄럽다네. 지는 잎 하나에도 소녀는 눈물을 흘린다는데 우수수 나뭇잎 지는 소리에 마음 시린 이 그 얼마나 많을까. 아이야, 지는 낙엽 헛되지 않게 사랑의 군불이나 지피자꾸나.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