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리산 오즈모임에 다녀와서
옮기는 글 : <맑은 햇살 한자락에 제가 남긴 글을 퍼왔습니다.> ㅎㅎㅎ 록킵니다. 어제 저녁엔 자정을 훨씬 넘긴 시간에 집에 도착한 관계로 연락을 드리지 못했고 이제사 컴을 열어보니 무심했슴이 마음에 아림니다. 숙명같았던 만남. 그 저녁 사천만에 드리던 낙조처럼 마치 오랜세월을 함께했던 지우처럼 짧은 시간이었지만 너무도 충분함으로 생각과 삶의 방향을 같이했기에 더 더욱 한마음으로 함께한 20여 시간의 기억은 오랫동안 가슴에 고운 추억으로 자리하리라. 그간 준비하시느라 수고하셨던 두칠이님과 오즈님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빈객을 천리길 동행시켜 주고 그 날의 분위기를 주도해 주신 용가리님과 그 친구분 박형선님께 감사드리고 넉넉한 마음에 미소가 아름답고 큰누이처럼 믿음직하신 초롬이님. 조용하고 차분한 지리산 달빛같은 분위기로 모임을 빛내주신 부산의 두 분, 현지님. 김현주님께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어둠이 차오른 달빛에 무너져 속살마져 드러낸 지리산 천왕봉. 대낮에도 산정은 보기가 쉽지않다는데 하물며 한밤에 선명하게 다가온 산봉우리가 우릴 반기고 산허리를 끼고돌아 오르는 어둠속의 거림골 야경마져도 우리의 만남을 축복하는듯... 그 밤 달빛에 취해 마셔버린 술 잔의 수가 몇이던가? 술을 끊었다고 잔을 멀리하던 두칠님의 속내를 알아보지도 못한 채 취해버린 아쉬움도 남기고... 새벽녘 골자기를 가득 채운 물흐르는 소리에 묻혀 계란을 흩어놓은듯 바위들이 반짝이고 계곡을 흐르는 한기에 마져 취해 그렇게 깊어가던 가을밤. 마음속 깊이 만남의 소중함을 자연의 아름다움과 함께 담고 돌아왔습니다. 아쉬움을 남긴 채 산에서 몸 바쳐 고생하신 당신들의 고초는 뒤로 하고 자식들 모두 성공시킨 보람에 웃음지시는 민박집 노부부와 눈길 촉촉히 인사하고 두칠이님, 현지.현주님과 혜어져 달리는 차안에서 시골면장을 연상하던 두칠이 이미지를 키큰당신,눈큰당신,접시꽃당신으로 갈아치우고 골짜기 흐르는 명경지수에 여덟 사람 얼굴, 얼굴들을 번갈아 띄우면서 차창을 통해 들어오는 산내음의 싱그러움에 여로의 반환점 돌아서고... 도로변 조롱조롱 매달린 감나무들과 흐느러지게 피어나 바람에 살랑이는 코스모스 꽃길을 달려간 김천에서 오즈님 짝꿍 달푼씨를 만나는 영광까지.. 두번째 만남이었지만 역시 조용조용하신 달푼님과의 재회. 복국물에서 우러나오는 시원한 맛처럼 비록 많은 얘기 나눌 시간은 없었지만 얼굴도장 찐하게 찍고...(점심 잘 먹었습니다.달푼씨) 추풍령 넘어 대전을 지나 모여드는 차량행렬로 몸살을 앓는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청원뜰에 다다르니 그 곳에도 낙조가 드리우는데... 어찌 사천의 그것과 비교가 되리이까. 해는지고 어둠속의 1번국도는 굼벵이 차량들의 틈을 비집어 도착한 천안에서 멋쟁이 교수님, 선생님 만나 커피향속에 예쁜 데미님 모습을 담고... 안성시내에서 초롬이님 멋쟁이 영감님(영감은 무슨 영감? )뵙고 (여기에서 초롬이님이 꼼짝 못한다고 얘기한 이유를 알았습니다.) Love님도 함께 나오셨으면 좋았을텐데... 논현동에 접어드니 자정이 가까와지고 있었고 굳이 집에서 저녁을 먹고 가야한다는 용가리님 청을 못뿌리쳐 찾아간 '용씨네' 미인이신 사모님이 직접 챙겨 주시는 철판구이를 대하고 보니 어찌나 민망스러운 지 몸둘 바를 모르겠더이다. 이틀씩이나 신나게 놀고 온 이들에게 미움인 들 오죽했으리오만 끝까지 미소를 지키시던 용가리님 사모님께 사죄의 말씀을 전합니다. "이 들을 너무 미워하지 마시고 너그러이 용서하소서." 자정을 넘겨 도착한 제집에도 눈빛이 그리 곱지는 않았지 만 두칠이님 주신 목서꽃 책갈피에 반해서 대화는 사천으로, 지리산으로 흐르고 있었습니다. 아껴 둔 사천만 낙조는 좋은 날 좋은 시간에 함께 하겠습니다. 그리고 종합운동장앞에서 잠시 잠간 얼굴만 마주하고 혜어졌던 우연주님. 함께하지 못함이 못내 아쉬어 틈내어 전화주시던 님의 모습이 아른거립니다. 어제 통화가 제대로 되었으면 대청호에서 잠시 만났을텐데... 또 만날 수 있겠지요. 서울에는 자주 올라오신다니 언제 시간내어 한번 뵙시다. 우연주님 목소리에 고향사람 억양이 진하게 베어 있어 고향친구 만난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 라구요님. 함께하지 못했음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바쁜 일 끝나시면 언제 한 번 뵈었으면 합니다. 쫗은 글 많이 많이 올려주시고... 모임을 위해 수고해 주신 두칠이님, 오즈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록키  love ( ) 10/16[20:17] 에잉 ~~ 부러워라....  달푼 () 10/17[23:19] 너무 글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여기서 다시 읽어도 좋습니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