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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을에 그들을 생각한다.
하느님께서 약속하신 축복의 땅은 어디에... 아브라함이 이삭을 낳고 이삭은 야곱을 낳고.... 이렇게 시작되는 신약 첫머리(마태복음)를 되뇌이며 오늘 날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형제간의 다툼을 생각해 본다. 야곱의 자손 유대인(이스라엘)과 그의 쌍둥이 형 애사오의 자손 아랍인들 간에 일어나고 있는 땅뺏기 싸움을 지켜보면서, 종교적 갈등을 넘어선 민족의 화합이 저리도 어려운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허기는 이 작은 나라에서도 동서의 벽을 쌓고 서로 대립하여 온 지 수십년 갈등의 앙금은 덕지덕지 앉아있는데 과연 치유의 길은 없는것일까... 이땅에 나라 잃은 수많은 민족이 속지에 융화되지 못하고 저들의 혈통과 문화를 고집하는 한, 고난의 역사를 통해 뼈져리게 사무쳐온 적개심을 같은 형태의 양갚음으로 되돌리려 하는 한, 불행의 악순환은 계속되어 질 것이고 패배한 측의 원한이 또다른 전쟁을 불러올 것이 자명할진대 이 들이 불에 의한 심판을 기다리는 어리석은 자 아니라면 자신의 이득보다 먼저 상대방을 조금이라도 배려하는 화해의 실마리를 스스로 찾아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언제 부턴가? 과학문명의 발달로 인해 세계가 하나의 생활권으로 좁혀지면서 포탄이 날아가고 건물이 부서져 불타는 전쟁의 참상을 영상매체를 통해 실시간으로 접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새로운 가치관과, 함께 사는 새로운 질서가 요구되고 있다는 느낌을 버릴 수가 없다. 미사다전쟁의 아픔과, 바코바전의 패배로 인한 2000년 길고 긴 고난의 역사를 그들이 어이 잊을 수 있을까마는 뼈저린 유랑민족의 한의 열매 디아스포라 의 시온이즘도 피땀으로 사 모은 최첨단무기들의 위력도 이천년만에 되찾은 축복의 땅을 지키기 위한 이스라엘 국민의 애국심도 평화를 이루고 이를 지키지 못하는 한 아무런 의미도 없을 것이다. 이제는 나누는 사랑의 실천을 생각해야 한다. 전차에 돌을 던지는 어린이의 가슴에 총탄을 안기는 피의 보복으로는 해결되지도, 해결할 수도 없는 역사의 멍에임을 스스로 알게 해야 할 것이다. 이런 때일수록 혜안을 가진 지도자가 나타나 서로 나눔으로써 풍요로워 지는 말 뿐이 아니라 몸으로 사랑을 실천하고 원수를 네몸처럼 사랑하라는 주님의 계명을 실천할 때 임을 저들은 알아야 한다. 그들은 말했다. '축복받은 야훼의 땅을 지켜야 할 민족'이라고, 또한 善民意識으로 뭉쳐진 야훼의 후손이라고. 그리고 우리는 안다. 그들이 이 지구상에서 가장 우수한 두뇌와 능력을 가진 동시에, 온갖 시험으로부터 고난받았음에도 좌절하지 않고 일어선 위대한 민족임을... 따라서 그들은 알아야 한다. 善의 실천만이 자신을 구하고 사랑의 실천만이 존재의 의미를 가지며 나누지 않고는 부유로워질 수 없다는 진리를... 그리고 말씀대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2000. 10. 28 ======================================== 이 아침 공원벤치를 소복히 덮은 낙엽을 바라보며 생면부지의 숙이님의 글을 읽은 후 피흘리며 쓰러지는 어린이의 눈물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록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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