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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리다
매일 메일(mail) 서비스에서 [오늘의 †복음] <하느님은 죽은 자의 하느님이 아니라 살아 있는 자의 하느님이시다.> 그 때에 부활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두가이파 사람들 몇이 예수께 와서 물었다. "선생님, 모세가 우리에게 정해 준 법에는 형이 결혼했다가 자녀 없이 죽으면 그 동생이 형수와 결혼하여 자식을 낳아 형의 대를 이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칠 형제가 살고 있었습니다. 첫째가 아내를 얻어 살다가 자식 없이 죽어서 둘째가 형수와 살고 다음에 셋째가 또 형수와 살고 이렇게 하여 일곱 형제가 다 형수를 데리고 살았는데 모두 자식 없이 죽었습니다. 나중에 그 여자도 죽었습니다. 이렇게 칠 형제가 다 그 여자를 아내로 삼았으니 부활 때 그 여자는 누구의 아내가 되겠습니까?" 예수께서 이렇게 대답하셨다. "이 세상 사람들은 장가도 들고 시집도 가지만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 저 세상에서 살 자격을 얻은 사람들은 장가드는 일도 없고 시집가는 일도 없다. 그들은 천사들과 같아서 죽는 일도 없다. 또한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사람들이기 때문에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것이다. 모세도 가시덤불 이야기에서 주님을 가리켜 '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사악의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이라고 불렀다. 이것으로 모세는 죽은 자들이 다시 살아난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 주었다. 이 말씀은 하느님께서 죽은 자의 하느님이 아니라 살아 있는 자의 하느님이시라는 뜻이다. 하느님 앞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살아 있는 것이다." 이 말씀을 듣고 있던 율법학자 몇 사람은 "선생님, 옳은 말씀입니다." 하였고 감히 그 이상 더 묻는 사람이 없었다. (루가 20,27-40) [잃어버리다] 길을 걷다.. 하나둘씩 흐트러지는 나뭇잎들이 거리로 쌓이는걸 보면.. 그 떨어지는 낙엽들 사이에서.. 외로움이나 슬픔을 느끼긴 보단.. "이 낙엽들을 쓸어야겠군. 언제 쓸지?" 이렇게 생각을 할지도.. 한겨울.. 하얗게 내리는 눈이 소복히 쌓이는걸 보고도.. 눈이 내려 세상이 아름답다는 생각보다.. 눈사람을 만들어 뛰어 놀고싶단 생각보다는.. "저 쌓여있는 눈에 다치지는 않을까? 저 쌓여있는 눈을 언제 다 치우지?" 조금씩 이런 생각이 더 들고는 한다. 아직까진.. 떨어지는 낙엽에 눈물 짓고.. 쌓이는 하얀눈이 아름답다고 느끼지만.. 조금 후엔.. 나도.. 어렸을적.. 사람들이 소위 말하는 동심의 세계에서 뛰 놀던.. 그 동심이라는걸 잃게 되는건 아닐까? 한 사람이 태어나.. 어릴적 맑고 순수한 그 동심의 세계에서.. 산타크로스가 실제 인물이 아니라는걸 깨닫는 순간.. 조금씩.. 우리는 동심을 잃어간다. 아니 가슴속에 뭍어 버린다. 뭍는다는건 아주 조금 잊는 다는것.. 잊는다는건 어쩜 아주조금 잃는다는것.. 우린 그렇게 동심이란것을 잃게 되는건 아닌가? 10년을 살면서, 아니 40년을 살면서.. 그 삶이 만들어 내는.. 고통이라는것.. 고뇌라는것들에서.. 우린 조금씩 무언갈 잃어가고 있진 않은가..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한다는 사랑이라는것도.. 사랑하다가 헤어지고.. 가슴에 뭍고 그러다가 잊고 그렇다가 그 사랑을.. 잃어버리는건 아닌가? ☞☞☞ 시간이 많이 지나서 그 시절의 소중한 기억을 잃어버린다 해도 우리의 마음 깊은 곳에는 잃어버린 기억을 담는 '추억'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소중한 기억을 잃어버렸다 해도 완전히 잃어버린게 아니라 자신이 원할 때에는 언제고 마음 한켠에 '추억'이라는 곳을 열어서 그 시절 소중한 기억들을 다시금 찾을 수가 있지요. 쾌청하고, 즐거운 주말입니다. 어제 어떤 자리에서 송년모임 예약을 미리해야 한다니 2001년도 이제 얼마남지 않았다는 것이 현실로 다가옵니다. 얼마남지 않은 2001년을 우리 모두 마음속 한켠의 '추억'이라는 곳을 활짝 열어서 그 동안 소중히 간직되어 온 기억들을 상기해보며 되새겨 보시길... 오늘 복음에서 사두가이파 사람들은 부활을 세상의 삶으로 다시 돌아오는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부활은 세상에서 다시 사는 것을 뜻하지 않으며 그것은 죽음에서 영원히 해방되어 이 세상의 삶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삶을 사는 것이라고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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