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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소나타 ( 8 )
더위에 눌렸다 풀려 나온 늦은 발길 달빛 몰고 가는 하숙집 할머니는 오늘도 툇마루에 앉아 일손들 돌아오기를 바라보는 고부랑 사잇길 고개 기웃 기웃 山 바람 내려 오는데 희미한 보안등 넘어 보는 길가에서 인기척이라도 들릴 지라면 순돌이가 맨 먼저 반겨 줄 것을 한낮에 사라진 순돌이의 집은 내 마음처럼 텅빈 채 오그라든 양재기그릇만 발길에 체이네 할머니는 고향 같은 어머니 정이 들어버린 너와 내가 너 처럼 헤어저야 한다면 할머니의 기다려 주는 마음을 무엇으로 체워드려야 하나 그 무엇도 다 할 수 없는 말없이 사라진 너의 흔적에서 철새가 나르는,그저 철새가 나르는 달빛 마을에서 순돌이의 마음 내 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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