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작성자 오 세 영 ㆍ작성일 2002-05-02 (목) 00:03 ㆍ올린이 roc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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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락 그늘에 앉아 맑은 날, 네 편지를 들면 아프도록 눈이 부시고 흐린 날, 네 편지를 들면 서럽도록 눈이 어둡다. 아무래도 보이질 않는구나. 네가 보낸 편지의 마지막 한 줄, 무슨 말을 썼을까. 오늘은 햇빛이 푸르른 날, 라일락 그늘에 앉아 네 편지를 읽는다. 흐린 시야엔 바람이 불고 꽃잎은 분분히 흩날리는데 무슨 말을 썼을까. 날리는 꽃잎에 가려 끝내 읽지 못한 마지막 그 한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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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2		라일락 그늘에 앉아		오 세 영	2002-05-02	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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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9		그대의 행복 안에		칼릴 지브란	2002-04-29	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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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5		둘의 이름으로라도 하나였으면		배 진 성	2002-04-19	5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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