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작성자 rocky ㆍ작성일 2002-03-29 (금)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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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 내 가슴 한 켠엔 오래된 그리움이 하나있다. 봄이 되면 그 그리움에서도 싹이 트고, 잎이 무성하게 자라고, 그리고 꽃이 핀다. 목련... 하얀 목련... 내 첫사랑의 아련한 추억은 늘 하얀 목련이 되어 찾아온다. 해마다 4월이면 심한 가슴앓이를 해야하고, 남몰래 눈물짓는 고통을 한바탕 치른 후에야 다시금 추억은 차곡차곡 내 가슴 안으로 들어가 꽃잎을 접는다. 동에서 불어오는 꽃샘바람은 벌써부터 내 가슴을 흔들려한다. 꼭꼭 숨겨놓은 그리움에 싹을 틔우려한다. 시간을 이대로 정지시킬 수 있다면... 이젠 가슴앓이를 끝내고 싶다. 슬프지 않은... 사랑의 눈으로 목련을 바라보고 싶다. 다가오는 4월... 잔인했던 계절을 끝낼 수 있을까?                    - 이 영 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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