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부 제2편 윤리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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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문 : 비겁(卑怯, timor)

1. 무질서한 두려움, 즉 선을 쫓기 위해 견디어야만 하는 것을 피하도록 하는 것은 죄이다.
  그러나 정리되어 있는 두려움, 즉 견디어 내야만 하는 것을 피하지 않도록 하는 것은
  죄가 아니다.

2. 모든 악에는 두려움이 함께한다. 즉 탐욕은 재물을 잃어버리는 것에 대해 항상 두려워
  한다. 그러나 가장 기본적인 두려움은 죽음의 위험에 대한 두려움이다. 이는 용덕에 반대
  되며 게으름이라고 하는 일종의 악습이다.

3. 무질서한 두려움이 단순히 느낌으로만 작용한다면 그것은 경죄도 아니다. 그러나 그것이
  만일 죽음을 피하려는 데 대한 분별력 있는 의지를 동반하거나 어떠한 위반이나 실수를
  범하는 것도 무릅쓰면서까지 어떠한 다른 악습을 동반하게 된다면 이는 사죄이다.

4. 그러나 이성의 사용을 혼란시키지 않는 무질서한 두려움은 죄라고 할 수 없다. 다만 의지
  를 약화시킬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