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십계명의 목적은 하느님과 이웃에 대한 애덕을 가지게끔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절제의 덕
을 위한 계명들을 규정짓는 일은 필요했었다. 특별히 그러한 목적에 많이 위배되는 것들
을 규정하는 것이 필요했던 것이다. 이런 이유에서 육계명과 구계명이 주어진 것이다.
2. 그리고 그러한 목적 때문에 절제의 덕과 연결된 덕을 위한 계명들도 주어졌다. 즉 이웃을
공격하게 하는 분노를 다스리도록, 부모께 대한 공경을 부정하게끔 하는 교만을 다스릴
수 있도록 여러 계명들이 주어진 것이다.
* 지금까지 우리는 모든 인간이 지니고 있는 여러 조건과 지위에 연관되어 있는 덕과 악습에 대해서만 살펴보았고, 이제 인간들이 지니고 있는 특수한 범주에 대한 것을 살펴볼 수 있겠다.
인간들의 습관과 행위에 비추어 볼 때 인간들에게서 세 가지 서로 다른 차이점이 발견된다. 첫번째는 은사적(恩賜的)인 은총에서 차이가 있다. 즉 사도 바울로가 말했듯이 “은총에는 여러가지 등급이 있는데, 어떤 사람에게는 성령으로부터 지혜의 은총이 주어졌으며, 또 어떤 사람에게는 지식의 은총이 주어졌다.”
두번째 차이점은 현실적인 삶과 명상적인 삶 사이에서 나타나는 차이점에 관한 것으로서 이는 직업과 의무의 차이점과 깊은 관련이 있다. 사도 바울로는 “효과의 차이점”을 지적한다. 한 측면은 마르타의 일과 관련이 되는데, 곧 이는 “여러가지의 할 일들 중에서 어떤 것을 할 것인가를 염려하면서 일하는 것”으로서 현실적인 사람의 영역에 속하는 부분이며, 또 다른 측면은 “주님의 발치에 앉아서 그분의 말씀을 듣고 있었던” 마리아와 연관된다.
세번째 차이점은 “그분께서는 어떤 사람은 사도로, 어떤 사람은 예언자로, 또 어떤 사람은 복음을 전하는 사람으로, 어떤 사람은 목자와 가르치는 사람으로 부르신다”는 사도 바울로의 말씀대로 직무와 직위에 따르는 차이점이다. 즉 사도 바울로가 고린토 교회에 보내는 편지에서 말하고 있는 직무의 다양성에 관한 것이다. 이제 우선적으로 살펴보아야 할 점들은 카리스 마적 은총, 즉 지식, 혹은 말씀, 혹은 활동과 관련되는 카리스마적 은총에 관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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