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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mepage | http://www.rockyw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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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ject | 제83문 : 기도(祈禱, orati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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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도(어원학적으로는 구술적[口術的] 이성[理城])는 상금자를 향하여 질서 있게 준비되는 실천적 이성의 행위이다. 아무도 이 상급자에게 명령할 수 없고 다만 부탁할 수만 있다. 그러므로 기도란 '유익한 것을 하느님께 청원하는 것'이라고 정의된다. 2. 인간의 사건들이 신적 섭리에 의해서나 어떤 필요한 법에 의해서 다스려지지 않는다는 것이 사실이 아닌 것처럼 하느님 섭리의 법령(法令)들이 변경된다는 것도 또한 사실이 아니다. 그렇지만 기도 자체를 통해서 완성되고 하느님께서 마련하시는 것을 획득하기 위해서 기도는 필요하다. 3. 기도는 일종의 종교적 행위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기도로써 하느님 앞에 부족한 존재임을 고백하고, 하느님을 흠숭하며, 또한 하느님을 흠숭하는 것이 종교이기 때문이다. 4. 기도는 각 개인에 따라 다르게 표현된다. 왜냐하면 기도는 기도하는 사람으로부터 동의되거나 혹은 표현되기 때문이다. 동의의 방법에서는 오직 하느님께 기도해야 하며, 표현의 방법에서는 성인(聖人)들께도 기도할 수 있다. 5. 소크라테스(Socrates)는 명예와도 같이 악으로 빠질 수 있는 선이 있기 때문에 하느님께 불명확(不明確)하게 선을 청해야 한다고 생각하였지만, 예수님께서 '주의 기도'를 가르치신 것처럼, 현세와 내세(來世)를 위해 확실하게 도움을 주는 선을 명백하게 청하는 것이 유익하다. 6. 그러므로 세속적인 선은 그 자체를 목적으로서가 아니라 행복에 도달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즉 덕행에 봉사하는 수단으로서 청해져야 한다. 7.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청해야 한다. 또한 우리는 우리의 선만이 아니고 이웃의 선도 간절히 원해야 한다. 즉 우리는 이웃을 위해서도 기도해야 한다. 형제적 애덕에 대한 기도가 오히려 하느님께 더 잘 받아들여진다. 8. 애덕은 우리가 원수까지도 사랑하는 것을 요구하기 때문에 필요성이 없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애덕은 우리의 기도에서 최소한 원수들을 배제하지 않으면서 가들을 위해서도 기도할 것을 요구한다. 9. '주의 기도'는 완전한 기도이다. 왜냐하면 주의 기도를 통해서 우리가 정당하게 원하는 모든 것이 청해질 뿐만 아니라 주의 기도에 나타나는 순서에 따라서 그것들을 갈망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실 주의 기도는 우리 열망의 목적인 하느님으로 시작되고, 먼저 우리가 처신해야 하는 사실로 이끌어지며, 그 다음 우리가 멀리해야 할 것들을 제시한다. 10. 기도가 실천적 이성의 행위라면, 기도하는 것은 이성이 없는 동물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 11. 또한 기도가 애덕의 행위라면, 천국에 있는 성인들은 더욱 완전한 애덕을 소유하고 있으며,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 즉 우리를 위해 더욱 열심히 기도한다. 성인들의 기도는 그들이 하느님께 더 가까이 있는 만큼 그 효과도 더욱 크다. 12. 공적(公的)기도는 소리를 내어서 하는 기도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이는 교회 구성원들의 기도이다. 그러나 사적(私的)기도는 소리를 내어서 기도할 필요는 없다. 그렇지만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소리를 내어서 기도하는 것이 더 유익하다 : 1) 내적 신심을 고무하기 위하여: 2)육체가 지니고 있는 의무를 하느님께 갚기 위하여 : 3)영혼에서 육체로 향하는 자연적인 유출이기 때문이다. 13. 기도는 세 가지 효과를 갖는다. 즉 공로(功勞), 영혼의 만족, 그리고 영혼의 양식으로서의 효과이다. 첫째, 둘째 효과에 있어서는 제일 지향, 즉 잠재적인 지향에 유의하는 것으로서 충분하지만, 세 번째 효과에 있어서는 능동적(실제적) 지향에 유의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 이러한 유의는 계속해서 말로, 느낌으로 혹은 하느님께로 직접 방향이 바뀌어질 수 있다. 14. 기도는 그 기도의 동기 즉 애덕 안에서 계속되어야 한다. 그러나 기도는 그 기도 자체 안에서 내적 열정을 일으키기 위하여 권태로움 없이 머무를 수 있는 만큼 충분희 머물러야 한다. 15. 기도는 단순히 내적 위로의 동기만이 아니고 기도의 뿌리가 되는 애덕을 위해 공로가 되는 행위이며, 이는 하느님의 은총을 통해서 효과를 나타낸다. 그러나 하느님은 우리가 기도하는 것을 원하시지 않는 것을 청하도록 우리에게 권고하시지는 않으실 것이다. 그리고 구원에 필요한 것들을 열성과 인내로써 청하는 사람의 기도는 항상 받아들여진다. 16. 죄인(罪人)의 자격으로, 즉 죄의 원의를 가지고 기도하는 죄인은 그 기도가 받아들여지기는커녕 오히려 벌을 받게 된다. 그러나 그들의 기도가 본성적으로 선한 원의에서 나오는 것이라면 하느님께서는 그들의 기도를 정의를 따지지 않으시고 들으신다. 왜냐하면 그 기도가 가치있기 때문이라기보다는 당신의 자비를 통해서 들으시기 때문이다. 17. 기도 안에서 보는 바와 같이 기도는 4개의 부분으로 이루어진다. 즉 이는 하느님께 마음을 들어 높임으로서의 기도, 과거의 은혜에 대한 감사, 앞으로 주어질 은혜와 연관되는 약속이나 원의, 그리고 우리 주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실현된 청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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