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논리적으로 증명될 수 없는 사실은 증거를 필요로 한다. 그러나 인간적 증거는 확실성이 없기 때문에 신적(神的)증거가 요구된다. 이러한 요구를 포함하는 자료를 선서라고 하며, 이는 확실성을 부여하거나 보증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선서한다는 것은 확실시 되거나 보증되는 것에 대한 증거 안에서 하느님을 부르는 것이다.
2. 선서한다는 것은 올바른 일이며, 따라서 합법적이다. 또한 비록 이를 약하게 사용하지 앟더라도 필요성과 책임감으로써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
3. 그러므로 선서는 진리, 판단력, 그리고 정의에 입각해서 행해져야 한다.
4. 따라서 선서는 하느님의 절대적 우위성, 지혜, 그리고 완전무결한 진리의 선언이라는 의미를 내포하며 이는 하느님을 흠숭하는 것이며, 일종의 종교적 행위이다.
5. 인간적 증거의 결점을 구제하는 선서는 의약품과도 같다. 그러므로 선서는 언제나 요구되는 것이 아니고 의약품의 경우처럼 필요할 때 요구되어야 한다.
6. 하느님의 창조물을 통해서도 선서할 수 있다. 그러나 창조물 그 자체로써 선서가 되는 것은 아니고, 예를 들자면, 성서 안에서 나타나는 것처럼, 창조물 안에 신적 진리가 명백하게 드러나는 창조물을 통해서 선서할 수 있다는 것이다.
7. 비록 주어진 신앙이나 의무가 있는 책임에 대한 선서라 하더라도 판단력과 정의로써 행한 선서이어야 한다.
8. 선서를 소홀히 지키는 것은 불경(不敬)이며, 서원을 소홀히 지키는 것은 불충(不忠)이며 동시에 불경이다. 그러므로 서원을 소홀히 지키는 것이 선서를 소홀히 지키는 것보다 더 무거운 죄이다.
9. 서원의 경우에서와 같이 선서의 경우에서도 전체, 혹은 부분적으로 특별법을 수정하는 일반법은 특별법보다 우위에 있다. 그러므로 선서의 경우도 면제될 수 있다.
10. 선서는 선서한 것에 대해서만큼은 틀림이 없어야 하는, 하느님 흠숭안에서의 엄숙한 행위이기 때문에 충분한 이성적 판단 능력이 없는 어린이들, 더 이상 그들의 말이 신용을 지니지 못하는 거짓 증인들, 그리고 신분상 신용이 있는 말을 해야만 하는 사제들은 선서하는 것으로부터 제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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