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부 제2편 윤리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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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문 : 증여(贈與, liberalitas)

1.        우리는 재화의 사용에 있어서 악하게 사용할 수도 있지만 증여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재화의 선한 사용으로 이루어진다. 따라서 이는 덕이다.

2.        증여는 폭넓게 베품으로써 성립된다. 따라서 증여의 고유한 질료는 재물이나 그에 상응하는 가치를 지닌 것이어야 한다.

3.        행위는 그 대상에 따라서 세분화되기 때문에 증여의 고유한 행위는 재물의 선한 사용이다.

4.        재물의 사용은 그것을 벌어들이는 것이라기보다는 재물을 주위에 내어 놓는 것이며, 또한 재물의 분산도 그것이 우리에게서 더 멀리 퍼지는 만큼 더 커다란 덕으로 발전되기 때문에 우리 자신을 위해 재물을 소비하는 것보다는 타인에게 재물을 내어 놓는 것이 증여에 속한다.

5.        증여는 정의와 관련이 있다. 왜냐하면 정의와 마찬가지로 증여도 소유물을 그 대상으로 하며, 용어상으로는 타인을 그 대상으로 하기 때문이다.

6.        그러나 외적 재화를 통해서 우리를 규제하는 증여는 내적 재화를 통해서 우리를 규제하는 기타의 여러 덕보다는 하위의 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