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덕은 고해성사로 되돌아온다. 왜냐하면 덕은 은총으로부터 유래하기 때문에 은총의 회복과 더불어 덕은 회복된다.
2. 초자연적 은총의 마지막 성향은 자유 의지의 동기이다. 그러므로 덕은 그것에 따라서 그 전보다 더 상당한 정도로, 또는 똑같은 정도로, 또는 더 못한 정도로 회복된다.
3. 참회로 말미암아 사람은 하느님 앞에 마주 선 그 전의 권리와 위치를 되찾게 된다. 왜냐하면 그분의 자녀의 신분으로 되돌아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전의 순결한 상태로 되돌아오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그런 순결한 상태는 한 번으로 영원히 상실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교회의 권위는 그가 뉘우치지 않으면, 또는 참회를 게을리하면, 그 전 상태로의 회복을 얻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4. 살아있는 활동, 즉 은총 안에 이루어진 선한 활동들은 이어서 이루어진 사죄로 말미암아 죽은 활동이 된다. 왜냐하면 사죄는 그 효과를 중지시키는 만큼 영원한 삶에로 이끄는 생동적인 기능으로부터 멈추게 하기 때문이다.
5. 그러나 이렇게 사장된 작용은 되살아 난다. 즉 효과를 중지케 한 장애가, 또는 사죄가 참회를 통하여 제거될 때, 생생한 것이 된다.
6. 한편 죽은 활동, 즉 죄의 상태에서 행해진 선한 업적은 영적 생명이 결핍된 활동으로서 되살아나지 못한다. 왜냐하면 과거에 속하는 행위 안에서 삶의 원리를 죽음의 원리로 바꾸는 것은 가능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 그 안에서 숫적 동일성은 수용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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