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부제(副祭)에게는 세례성사 집전 자체가 속하지 않는다. 이유는 부제의 본연의 직무는 이름 자체가 말해 주듯이 봉사하는 직무인 까닭이다.
2. 한편 사제는 교회 일치의 성사인 그리스도의 성체를 축성하는 축성자로서 다른 사람들을 그러한 일치에로 참여케 하기 위하여 세례성사를 집전하는 직무를 지닌다.
3. 그러나 세례성사는 가장 필요한 성사로서 어느 누구도 세례를 받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해야 하는 까닭에 필요한 경우에 서품을 받지 않은 자들일지라도 집전할 수 있도록 하느님의 자비에 의하여 안배되었다. 재료로서도 일상적이고 흔한 물이 선택되었다.
4. 본연의 집전자는 항상 그리스도이시고, 그리스도에게는 남자와 여자의 구별이 없는 까닭에 필요한 경우에는 여자들도 세례성사를 베풀 수 있다. 그러나 가능한 한 남자가 집전하는 것이 적합하다.
5. 바로 세례성사의 본연의 집전자는 그리스도이시기에 상황에 따라서는 모든 사람이 집전할 수 있다. 세례를 받지 않은 자라도 세례를 베풀 수 있다.
6. 만일 두 사람이 동시에 동일한 한 사람에게 세례를 베풀 때, 문구를 수정하지 않고, 또 교회가 의도하는 바의 의향을 변형시키지 않았다면 한 가지 행위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러 하나의 유일한 세례성사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다만 무질서한 행위일 뿐이다.
7. 마치 어린이에게 영양 공급과 교육이 필요한 것처럼 세례성사를 통하여 다시 태어난 이들도 대부모(代父母)를 필요로 한다. 이 대부모는 그들에게 영적 삶에 있어서 영양공급과 교육을 책임 맡은 자들이다.
8. 그러나 대부모는 거룩한 세례대 앞으로 이끌고 온 그가 비록 교육을 받지 못한 경우라 할지라도 그리스도적 교육을 시켜야 하는 것이 의무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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