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양자로 입양한다는 것은 그가 고유한 상속을 물려받을 수 있다는 것을 허락하는 것을 의미한다. 하느님께서 그분의 신성으로 말미암아 인간들에게 지복의 유산을 허락하신 만큼 그것을 두고 양자로 입양되었다고 말하는 것은 옳다. 이런 입양은 인간적인 입양보다 우월하다.인간들은 합당한 사람만을 입양하는 반면에, 하느님은 은총으로서 입양되는 사람들을 합당하게 하시는 까닭이다.
2. 그렇게 때문에 그러한 입양은 피조물과 관계되고 또 신적 삼위격(三位格) 모두에게 공통적이다. 그러므로 인간을 하느님의 아들로 입양한다는 것은 신적 삼위 모두에게 관계된다.
3. 하느님의 아들로서의 입양은 지성적인 피조물에게 유보되어 있다. 즉 지성적 작용을 따라서 진행하시는 말씀과 유사한 지성적 존재들에게만 주어졌다. 또 입양은 은총을 통하여 하느님과 일치된 사람에게 고유한 것이다.
4. 인간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또 한편으로 항상 신적 위격이시다. 그처럼 그분은 본성적으로 하느님의 아들이셨다. 그러므로 어떻게서든지 그분은 하느님의 입양된 아들이라고 일컬을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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