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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꾼과 산신령 -rocky version-
나뭇꾼과 산신령 -rocky version- 옛날 어느 시골마을에 가난하지만 금실이 좋은 부부가 살고 있었다. 하루는 나뭇꾼이 그의 마누라와 함께 산에서 나무를 하고 있었는데 연못가에 있는 커다란 나무를 베기 위해 열심히 톱질을 하였고 나무를 쓰러뜨리기 위해 부부가 함께 힘껏 미는 순간, 그만 실수하여 마누라가 연못에 빠지고 말았다. 그런데 연못에 빠진 마누라는 몇 시간이 지나도록 다시 떠오르지 않는게 아닌가? 나뭇꾼은 그 자리에 주저앉아 힘없이 연못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다. "이제 난 어떻게 해야 한단 말인가? 흑 흑 흑!" 그때 연못에 한자락 구름이 피어오르면서 산신령이 나타났다. 나뭇꾼은 깜짝 놀랐다. "아니 이게 어찌된 일이지? 당신은 누구요?" 그러자 산신령이 말했다. "난 이산의 산신령이다. 근데 넌 왜 눈물을 흘리느냐?" "아이구! 산신령님! 소인은 아랫마을에 사는 나뭇꾼입니다. 나무를 베다 실수하여 그만 연못에 마누라를 빠뜨리고 말았습니다. 그 사람 없이는 저는 하루도 살 수 없습니다." "그래? 그럼 내가 찾아주지. 잠시만 기다리거라." 하면서 산신령은 물 속으로 잠수해 들어갔다. 얼마간 시간이 지난 후 산신령은 금빛 찬란한 드레스를 입고 '김희선'을 닮은 아름다운 여인을 데리고 나왔다. 그리고 나뭇군에게 물었다. "이 사람이 니 마누라냐?" "아닙니다, 제 마누란 저리 예쁘지 못합니다." "아니라? 그럼 다시 찾아봐야 겠구나." 하면서 다시 물속으로 들어갔다. 또다시 얼마간 시간이 흐른 후 이번에는 은빛으로 수놓은 수영복을 입고 '최진실'을 빼어 닮은 늘씬한 여인을 데리고 나와서 나뭇꾼에게 물었다. "그럼 이 사람이 니 마누라냐?" "아닙니다, 제 마누란 저리 곱지 못합니다. 그 사람은 농사만 짖는 순수한 시골여자랍니다." "아니라? 허 참! 이거 큰일 났군. 그럼 내 한번 더 다녀와야 겠구나, 기다려라." 하면서 다시 물 속으로 들어갔다. 얼마를 기다렸던가. 해는 이미 서산마루에 걸려있고, 뉘엿뉘엿 석양이 호수에 기인 나무그림자를 드리우는 시간, 어깨에 누더기 옷을 걸친 여인을 메고 산신령이 나타났다. "그럼 이 사람이 네 마누라냐?" "예, 그렇습니다. 아이구! 산신령님, 감사합니다." 넙죽 엎드려 절하는 나뭇꾼에게 산신령은 크게 감동하고 말았다. 그래서 최진실, 김희선을 닮은 여인네를 보너스로 주면서 하는 말이 "나 산신령 200년 하면서 너같이 멍청한 놈은 첨봤다. 아뭇튼 마음씨 착하고 몸 또한 튼튼하니 모두 데려가서 잘 먹고 잘 살아라. 나 간다." 나뭇꾼은 난처했지만 어쩔 수 없이 세 여인을 모두 데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세 여인의 품 속에 묻혀 꿈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나뭇꾼을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던 그마을 동장 "놀부'가 하루는 "이 보게 이사람! 어찌 그리 예쁜 여인네를 얻었는가? 내게도 그 방법 좀 알려주게나." 마음씨 착한 나뭇군은 그리된 사연에 대해 사실대로 대답해 주었다. '아 그랬구나! ㅎㅎㅎ" 집에 돌아온 놀부는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눈 앞에 '이승연'이 어른거리고, '김혜수'의 풍만한 육체가 유혹을 하는 꿈에 젖은 채 뜬밤을 새우고. 아침 밥상을 들고온 마누라 엉덩이를 쓰다듬으면서 "여보, 마누라! 어제밤 꿈에서 산신령이 나타나 산삼이 있는 곳을 내게 점지해 주었다네. 어서 준비해서 삼 캐러 갑시다." "당신이나 갔다 오구려! 난 바쁘니까..." 아니 무슨 말을 그리하오? 다른 사람을 데려가면 산삼 있는 곳을 남에게 가르쳐 주는 꼴이 되는데, 그래도 좋단 말이오?" 욕심 많은 놀부마누라 그리 되면 않되지... "알았어요, 함께 가리다." 설득에 성공한 놀부녀석 휫바람을 불면서 산으로 향하는데, 뚱뚱한 놀부마누라 식은땀을 비질비질 흘리면서 뒤따른다. 언덕을 올라 연못가에 다다르자, "우리 여기서 좀 쉬어 갑시다. 아! 물도 맑고 바람 시원한데 세수나 하고 합시다." 놀부마누라 치마를 척 걷어 붙이고 호수가에 엎드려 시원한 물을 얼굴에 끼얹는 순간, 놀부놈이 마누라 엉덩이를 힘껏 밀어버렸다. 에고! 불쌍한 놀부마누라. 꼬르륵 물방울 몇개 솟아오르더니 수면은 다시 잔잔해 지고...... 해는 중천에 떠서 열기를 쏟아내리고, 매미소리 온 산에 울려퍼지는데 놀부놈 아무리 기다려도 산신령은 소식 없고..... 해가 질 때까지 매미따라 거짓울음 우느라 목은 다 쉬고, 배는 고프고, 무서움이 찾아오누나! 그 때였다. 한바탕 안개비를 뿌리면서 평상복차림의 산신령이 하품을 하면서 나타났다. "오! 산신령님! 어이해 이제야 나타나십니까?" "음~ 오랫만에 낮잠을 자는데 내 취향에 맞는 여인이 찾아와 오랫만에 운우의 정을 나누고 오는 길일세! 아! 이젠 나도 늙었나 보이! 그런데 왜 그러느냐?" "제 마누라가 이 못에 빠졌습니다. 어서 좀 건져 주세요! 빨리요!" "그일이라면 걱정말게나! 내 이미 보시해서 둘려 보냈으니까, 그나 저나 자네 마누라 일품이야." "그러면, 승연이와 혜수는요?" "허어! 이사람, 꿈 깨게!" 그리고는 연못 속으로 유유히 사라져 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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