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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인사드립니다.
안녕하셔요? 안토니오 형제님! 오래동안 꿈쩍도 안하고...소식 못드려서 죄송합니다. 너무나 늦어서 대강 생략하고 싶지만, 그래도 서운해서 한자 적습니다. 아이들 둘과 씨름하느라고 재미도 있고, 아침에 눈만 뜨면 뱅뱅 도는 바퀴; 쳇바퀴에 올라가서 빙글 빙글 돌다보면, 자정... 예! 아이들 "둘"이라고 했읍니다. 그 동한 잠잠한 사이에 아들이 생겼지요. 지금 팔개월이구요. 이름은 쟌 안드류 (John Andrew) 인데요, 세례 요한 이름따서 "쟌; 요한" 이라고 첫이름 지었구요. 김대건 신부님 본명 따라서 중간 이름은 "앤드류" 라고 지었읍니다. 제 나이쯤인 사람들은 벌써 애들 다 키웠는데, 하얀 머리 생기는 저는 이제서야 시작인 것이, 어떤때는 우습고, 더러는 외롭기도 하지만... 직장다니면서 아둥바둥하기를 주장했던 그때가 정말 미련스러웠다는 것을 깨닫게 하시는 하느님, 이리 저리 모가 너무 많이나서 기를 죽여야 하는 저를 고개 푹 쑥이게 하시는 하느님께 감사하면서 살고 있읍니다. (불평을 안한다는 소리는 아니구요.) 그러느라고 컴도, 넷도 자주 못하고 살고 있구요. 그러는 사이에 제 손으로 카드 한장 못쓰고 성탄절이 지나가 버려서, 늦으나마, Epiphany (일월 육일) 안에 인사치레를 하려고 지금 애를 쓰고 있답니다. 전처럼, 자주도 아니고, 인사는 남기지 못해도 아직도 여기는 가끔와서 "구경하고 잘하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는 말씀 늦으나마 드립니다. 세계의 유명한 성전들, 최근에 성녀가 되신 마더 테레사의 침묵등...너무 좋습니다. 지금, 잘 안써보는 글이라서 더더욱 늦고...촛침은 똑딱 똑딱합니다... 그럼, 오늘은 그만하구요. 새해에도 주님께서만 주시는 심신과 영혼의 평정을 기도 하겠읍니다. 저희 식구를 위해서 기도 해주십시요. Bernadett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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