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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문 : 죄의 종류
등록일자: 2000/08/30 12:34 조회수: 25 1. 모든 행위는 그 대상에 따라 분류된다. 죄는 행위이다. 따라서 죄들은 그 대상에 따라 달라진다. 2. 죄의 대상은 무질서한 즐김을 낳는다. 그리고 이 즐김은 영적이거나 육체적일 수 있다. 따라서 죄도 영적 죄와 육체적 죄로 나눌 수 있다. 3. 죄는 의지가 그 원인이므로, 모든 죄에 동일한 작용인(causa efficiens, 作用因 또는 能動因)에 따라서가 아니라, 목적인(目的因)에 따라서 구별된다. 왜냐하면 의지의 대상인 목적이 인간적 행위를 분류하기 때문이다. 4. 죄는 무질서한 행위이다. 죄가 어기게 되는 그 질서는 세 가지다 : 신, 이웃, 자기 자신. 따라서 죄는 다음과 같이 분류된다. 신을 거스르는 죄, 이웃을 거스른 죄, 자기 자신을 거스른 죄. 5. 그러나 죄는 형량(刑量, reatus)에 따라서는 분류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것은 죄를 선행(先行)하는 것이 아니라, 죄에 뒤따르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죄의 경중은 종(種)적인 구분이 아니다. 6. 엄밀히 말해 범죄 미수(未遂, omissio)와 범행(犯行, commissio)의 구분도 종(種)적인 구분이 아니다. 왜냐하면 인색한 자는 남의 것을 훔침으로서도 죄짓고 또 마땅한 것을 갚지 않음으로써도 죄짓기 때문이다. 7. 생각, 말, 해위에 따른 죄의 구별은 다양하다. 그러나 이것은 등급의 구별인 만큼, 종(種)적인 구별은 아니다. 8. 과도와 부족 때문에 오는 죄들은 상호 반대된다. 따라서 더 더욱 종적으로도 차이가 난다. 예컨데 인색과 낭비처럼. 9. 상황이 죄의 종(種)을 바꿀 수는 없다. 단, 거기에 행위의 목적이 되는 특수한 동기가 있지않는 한. 왜냐하면 목적은 행위를(그리고 따라서 죄를) 종적으로 구별하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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