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예수님

한 소년과 소녀가 서로 사랑을 했답니다. 하지만 소년은 귀머거리요 벙어리였고, 소녀는 장님이었습니다. 소년은 말을 할 수 없기에 자신이 소녀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글로 써주었지만 소녀는 그것을 읽지 못했고, 소녀는 볼 수 없기에 글을 쓸 수 없어 말로 사랑한다고 고백을 했지만 소년은 알아듣질 못했습니다.

 

너무나 안타까운 소년과 소녀는 두 손을 꼭 잡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러자 꼭 잡은 손을 통해 자신들의 사랑이 얼마나 큰 것인지 얼마나 깊은 것인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소년과 소녀는 맞잡은 두 손을 언제까지나 놓을 줄 몰랐습니다. 언제까지고 서로의 마음을 그렇게 전하고 싶었습니다.

 

"사랑한다"고 말하지 못한다고 해서 또 그것을 듣지 못한다고 해서 사랑하는 마음이 없어지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어떠한 방법으로든 자신의 사랑을 상대에게 표현할 때 사랑은 더욱 깊이를 더할 것이고 느끼는 감격도 커질 것입니다.

 

그러나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에 오히려 다 표현하지 못하는 사랑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랑은 표현할 때 더욱 그 가치를 발휘한다고 할 것입니다. 사랑합니다,사랑해, 이 한 마디가 사람을 얼마나 행복하게 해 주는지는 누구든 경험한 일일 것입니다. 각박한 삶의 현장에서 따스한 마음의 표현, 관심의 표현, 사랑의 표현은 살맛나는 삶, 살맛나게 하는 세상을 여는 열쇠가 아닐는지요.

사랑해! 서로 나누는 이 한 마디로 오늘이 더없이 아름답고 소중한 날이 되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