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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커스
한 부부가 아주 즐거운 표정으로 서로의 손을 잡고 여덟 명이나 되는 아이들을 데리고 서커스를 구경하기 위하여 매표소에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마침내 차례가 다가오자 남편은 매표소 여직원에게 아이들 표 여덟 장과 어른 표 두 장을 요구하였다. 여직원이 입장료를 말하자 그 순간 아이들의 엄마는 잡고 있던 남편의 손을 놓고, 힘없이 고개를 떨구었다. 남편의 입술이 가늘게 떨렸다. "얼마라구요?" 매표소 여직원이 금액을 되풀이해 말했다. 남편은 입장료를 낼만큼의 돈이 없었다. 이때 바로 뒤에서 이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한 어린 아들을 데리고 있던 남자는 말없이 자기의 주머니에 손을 넣어 20달러 짜리 지폐를 꺼낸 후 바닥에 떨어뜨렸다. 그 다음 그 남자는 몸을 굽혀 그 지폐를 다시 주워 들고 앞에 서있는 여덟 아이들의 아버지의 등을 두드렸다. "실례합니다. 선생님의 주머니에서 이 돈이 떨어졌습니다." 여덟 남매의 아빠는 그 고마운 남자의 호의를 금방 이해하였다. 아이들의 아빠는 도움을 베푸는 그 남자의 손을 꼭 움켜잡으며, 눈동자에는 눈물이 고였다. "고맙습니다. 우리 가족에게 결코 잊을 수 없는 값진 선물이 될 것입니다." 그 아빠는 생전 처음 만난 남자로부터 도움 받은 돈으로 표를 산 후, 아내와 아이들을 데리고 서커스장 안으로 들어갔다. 20달러 지폐를 도와준 그 남자는 돈이 부족해, 아들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가야만 하였다.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우프에서 요약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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