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작성자 유 인 숙 ㆍ작성일 2002-02-08 (금)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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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슴으로 그리워하자 우리 가슴으로 그리워하자... - 우리 가슴으로 그리워하자... 유인숙 저기, 밤하늘에 빛나는 별무리의 눈빛처럼 우리 가슴으로 그리워하자 너무도 쉽게 말해버린 사랑이 어망魚網에 걸려 몸부림치고 너무도 쉽게 달아오른 심장에 데인 자국이 선연嬋娟한 것을 한 세상 두고두고 살아야할 목숨 조금은 아쉬운 채로 우리 가슴으로 그리워하자 그 먼 나라 낯선 이국異國 땅에서 진한 핏줄처럼 당겨오는 그리움 있어 바람이 사운 대는 풀숲에 가만히 숨죽여 누워 있다가 주체못할 서러움에 소리 높여 울부짖는 풀벌레처럼 때로는 처연하게 부르다 지독한 그리움에 지쳐보자 촉촉이 젖어드는 눈가엔 말할 수 없는 아픔이 서려있어도 어눌해진 입술이 부끄러워 가슴을 펴 보일 수 없을지라도 저기, 새벽 하늘 뒤로 아무런 말도 없이 사그라지는 별처럼 조금은 아쉬운 채로 우리 가슴으로 그리워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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