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작성자 마 종 기 ㆍ작성일 2002-02-03 (일) 17:34

ㆍ추천: 0  ㆍ조회: 612       ㆍIP:

우화의 강 사람이 사람을 만나 서로 좋아하면 두 사람 사이에 물길이 튼다. 한쪽이 슬퍼지면 친구도 가슴이 메이고 기뻐서 출렁거리면 그 물살은 밝게 빛나서 친구의 웃음소리가 강물의 끝에서도 들린다. 처음 열린 물길은 짧고 어색해서 서로 물을 보내고 자주 섞여야겠지만 한세상 유장한 정성의 물길이 흔할 수야 없겠지. 넘치지도 마르지도 않는 수려한 강물이 흔할 수야 없겠지. 긴 말 전하지 않아도 미리 물살로 알아듣고 몇 해를 만나지 못해도 밤잠이 어렵지 않은 강. 아무려면 큰 강이 아무 의미도 없이 흐르고 있으랴. 세상에서 사람을 만나 오래 좋아하는 것이 죽고 사는 일처럼 쉽고 가벼울 수 있으랴. 큰 강의 시작과 끝은 어차피 알 수 없는 일이지만 물길을 항상 맑게 고집하는 사람과 친하고 싶다. 내 혼이 잠잘 때 그대가 나를 지켜보아 주고 그대를 생각할 때면 언제나 싱싱한 강물이 보이는 시원하고 고운 사람과 친하고 싶다.

	N	분류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133		그 림		dada	2002-02-17	501
	132		목련과 아내		김 영 천	2002-02-15	575
	131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정 호 승	2002-02-14	618
	130		우리 가슴으로 그리워하자		유 인 숙	2002-02-08	688
	129		당신곁에		타고르	2002-02-07	491
	128		한 잔의 커피 [1]		작자미상	2002-02-05	596
	127		우화의 강		마 종 기	2002-02-03	612
	126		참 그리운 저녁		김 승 동	2002-02-03	553
	125		[고 독]		릴 케	2002-02-01	636
	124		[낙 엽]		구르몽	2002-02-01	563
	123		내가 죽거든		C. 로제티	2002-02-01	557
	122		월곶리에 가면		윤 의 섭	2002-02-01	572
	121		미완성을 위한 연가		김 승 희	2002-02-01	682
	120		눈 오는 날엔..		서 정 윤	2002-01-31	635
	119		물안개		현 상 언	2002-01-30	583
	118		지금은 그리움의 덧문을 닫을 시간		류 시 화	2002-01-27	559

	12345678910,,,17
제목 본문 댓글 이름 별명  id 올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