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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물처럼 사랑할 수 있다면
서로가 뜨거운 진실로 만나 산이 되고 계곡이 되고 물이 되어 흐르다면 겉으로 볼 것이 아니고 속으로 안으로 볼 일임을 계곡은 산의 속내를 소리로 들려주네 서로가 물이 된다는 것은 제각기 다른 소리를 섞고 또 섞으며 부딪치는 바위를 휘돌아 때로는 거세도록 흐르다가 어디쯤 강이 보이고, 그 강에 이를 때 비로소 온전한 하나가 되어 마지막 가슴까지 남김없이 열어주는 일 우리가 물처럼 사랑할 수 있다면 중에서 - 이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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