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작성자 신 경 림 ㆍ작성일 2001-07-21 (토) 12:48

ㆍ추천: 0  ㆍ조회: 338       ㆍIP:

길 사람들은 자기들이 길을 만든 줄 알지만 길은 순순히 사람들의 뜻을 좇지는 않는다 사람을 끌고 가다가 문득 벼랑 앞에 세워 낭패시키는가 하면 큰물에 우정 제 허리를 동강내어 사람이 부득이 저를 버리게 만들기도 한다 사람들은 이것이 다 사람이 만든 길이 거꾸로 사람들한테 세상 사는 슬기를 가르치는 거라고 말한다 길이 사람을 밖으로 불러내어 온갖 곳 온갖 사람살이를 구경시키는 것도 세상사는 이치를 가르치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그래서 길의 뜻이 거기 있는 줄로만 알지 길이 사람을 밖으로 안으로 끌고 들어가 스스로를 깊이 드여다보게 한다는 것을 모른다 길이 밖으로가 아니라 안으로 나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에게만 길은 고분고분해서 꽃으로 제 몸을 수놓아 향기를 더하기도 하고 그늘을 드리워 사람들이 땀을 식히게도 한다 그것을 알고 나서야 사람들은 비로소 자기들이 길을 만들었다고 말하지 않는다

	N	분류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53		어라연		김 선 우	2001-07-21	302
	52		5분의 추억		윤 병 무	2001-07-21	474
	51		길		신 경 림	2001-07-21	338
	50		입술 속의 새		류 시 화	2001-07-20	350
	49		☆그대 그리고 나..☆		H,앨포트	2001-07-14	405
	48		나 그대를 사랑함으로		용 혜 원	2001-07-14	492
	47		그대에게 가고 싶다		안 도 현	2001-07-13	429
	46		이별		조 병 화	2001-07-03	460
	45		[철 길]		용 혜 원	2001-07-03	415
	44		너무나 미운 당신에게		문 우 곤	2001-06-27	418
	43		맑은 사랑만으로		김 옥 남	2001-06-26	394
	42		그대를 사랑하는		서 정 윤	2001-06-21	418
	41		인연설		한 용 운	2001-06-06	455
	40		바람의 말		마 종 기	2001-06-03	474
	39		사 십 대		고 정 희	2001-06-01	452
	38		새벽별을 보며		김 사 인	2001-06-01	493

	1,,,11121314151617
제목 본문 댓글 이름 별명  id 올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