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吾心似秋月
 吾心似秋月 吾心似秋月 碧潭淸皎潔 오심사추월하니 벽담청교결을 無物堪比倫 敎我如何說 무물감비륜하니 교아여하설고? 나의 마음은 가을달과 같으니 푸른 연못은 맑고도 깨끗하네. 아무 것도 여기어 비할 수 없으니 나에게 어떻게 말하여 가르치는가? 註解 나의 마음은 맑고, 티끌하나 없이 깨끗하고 또한 걸릴 것이 없 도다. 이는 신선과 같은 삶을 가졌던 분이라고 생각했다. 여기에 그의 짤막한 소개가 있다. 그는 구속이 없었던 隱者이었다. 수나라 말, 당나라 초의 난세에 태여 나서, 三百餘詩를 후세에 남기었다. 그는 원래 文武兼備했던 유능한 인물이었다. 少壯時節에는 대강 남북에서 편력하기 三十年 一大 事業을 창립하고, 중년 후 천태산 밑에 은거하여, 唐興縣 七十里밖에 寒巖에 있었다. 그는 인근 國淸寺 식당의 직을 맡았던 苦行僧 拾得과 교류가 있었다. 寒山子의 詩를 細讀하면 讀者는 그이 미친 듯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참외 껍질로 관을 만들고, 여름 겨울 없이 베옷과 나막신을 신었다. 원래 이는 유교, 도교, 그리고 불교의 높은 경지에 있었던 분이었다. 아래 몇 편의 시를 수록하겠다. 1. 重巖中 足淸風 扇不搖 凉氣通 중암중 족청풍 선불요 양기통 明月照 白雲籠 獨自坐 一老翁 명월조 백운농 독자좌 일노옹 겹겹이 쌓인 바위 속에 맑은 바람이 족 하 도다. 부채가 움직이지 않아도 시원한 기운이 통하는 도다. 밝은 달이 비추고 흰 구름이 덮네.. 홀로 스스로 앉아 있으니 한 노인이로다. 2. 寒山子 長如是 獨自居 不生死 한산자 장여시 독자거 불생사 한산 자는 이 같이 하기 오래 되었으니 홀로 스스로 삶에 삶과 죽음이 없도다. 3. 我居山 勿人識 白雲中 常寂寂 아거산 물인식 백운중 상적적 나는 산에 사는데 사람들은 모르네 흰 구름 속에서 항상 고요 하 도다. 4. 寒山深 我稱心 純白石 勿黃金 한산심 아칭심 순백설 물황금 泉聲響 撫伯琴 有子期 辦此音 천성형 무백금 유자기 판차음 한산은 깊어 나는 마음이라 부르네 흰 돌은 티끌 없고, 황금은 아니로다. 샘 물 소리 울려 백금을 쓰다듬네 그대와 기약이 있어, 이 소리를 알려나? 5. 寒山寒 氷鎖石 藏山靑 現雪白 한산한 빙쇄석 장산청 현설백 日出照 一時釋 從玆暖 養老客 일출조 일시석 종자난 양노객 寒山이 추워 어름이 돌을 묶었네. 산의 푸름을 감추고 눈의 흼을 나타냈네. 해가 올라 비추어 일시에 녹네. 이를 따라 따뜻해지니 노객을 돌보네. 註解 이 얼마나 아름다운 시인가? 얼마나 아름다운 사람인가? 여기에 그에게 가장 가까웠던 스님,拾得(습득)의 시를 싣겠다. 그는 한산이 찾던 國淸寺(국청사)의 화반(부억에서 일했던 스님)이었으며, 남은 음식을 대통 속에 모아두면 한산이 와서 갖고 가서 먹었다 한다.여기에 豊干禪師(풍간선사)가 있었고, 한산이 와서 교유하였다 고 전해진다. 그후 한산은 종적을 감추고, 습득은 바위 속에 들러 가서 열반하여 그후 절 스님이 가서 뼈와 사리를 발견하였다고 한다. 雲山疊疊幾千重 幽谷路深絶人踪 운산첩첩기천중고 유곡노심절인종을 碧澗淸流多勝景 時來鳥語合人心 벽간청류다승경하니 시래조어합인심을 구름에 쌓인 산이 첩첩하여 그 몇 천 겹인고? 그윽한 골짜기에 길이 깊어 사람의 발 자국이 끊어졌네. 푸른 내에 맑은 흐름에 빼어난 경치가 많으니 때때로 오는 새 소리가 사람의 마음에 부합하네. 역시 한산에서 깨끗한 생을 살며 도를 닦았던 스님의 모습이다. 한산시 몇 수를 싣겠다. 可笑寒山道 而無車馬縱 가소한산도하니 이무거마종을 聯谿難記谷 疊장不知重 연계난기곡하니 첩장부지중을 泣露千般草 吟風一樣松 읍로천반초요 음풍일양송을 此時迷徑處 形問影何從 차시미경처에 형문영하종고? 가소롭다, 한산 길이여 이에 수레와 말이 세우지 않으니 이은 계곡에 골짜기를 기록하기 힘들고 첩첩한 산 봉우리는 몇 겹인지 모르겠노라. 울고 있는 이슬은 천 가지 풀이요, 바람을 읊으니 한 가지 소나무로다. 이때 지름 길을 잃은 곳에서 형상이 묻기를 그림자는 어찌 따라 오는가? 城中娥眉女 珠패珂珊珊 성중아미녀는 주패가산산을 鸚鵡花前弄 琵琶月下彈 앵무화전농이요 비파월하탄을 長歌三月響 短舞萬人看 장가삼월향이요 단무만인간을 未必長如此 芙蓉不耐寒 미필장여차하니 부용불내한을 성 속에 고운 눈 섭 의 여인이여 옥 구슬은 소리가 산산히 나네. 앵무새는 꽃 앞에서 놀고 비파는 달 아래서 탔었네.. 긴 노래는 석 달을 울리고, 짧은 춤은 만 사람이 보네. 반드시 이와 같이 오래지 못하리니, 부용 꽃이 추위를 못 견디기에. 茅棟野人居 門前車馬疎 모동야인거하니 문전거마소를 林幽偏聚鳥 谿闊本藏魚 임유편취조요 계활본장어를 山果携兒摘 皐田共婦鋤 산과휴아적이요 고전공부서를 誰能超世累 共坐白雲中 수능초세루오? 공좌백운중을 짚 기둥에 들 사람이 사니 문 앞에 수레와 말이 드믈도다. 숲은 그윽하여 문득 새들을 모이게 하고, 시내는 넓어 본래 고기를 숨기네. 산 과일을 아이 손을 잡고 따며 언덕 밭은 부인과 더불어 김 매네. 누가 세상의 누를 뛰어 넘는다고 하리오? 함께 흰 구름 속에 앉아 있도다. 雲山疊疊連天碧 路僻林深無客遊 운산첩첩역천벽하니 노벽임심무객유를 遠望孤蟾明皎皎 近聞群鳥語추추 원망고섬명교교요 근문군조어추추를 老夫獨坐棲靑장 少室閑居任白頭 노부독좌서청장이요 소실한거임백두를 可歎往來與今日 無心還似水東流 가탄왕래여금일하니 무심환사수동류를 구름 산이 첩첩하여 푸른 하늘에 닿았고, 길은 깊숙하고 숲은 깊어 객이 놀지 않네. 멀리 바라보니 외로운 두꺼비(달)는 교교히 밝고, 가까이 들으니, 뭇 새들은 추추하는 소리를 내네. 늙은 지아비는 홀로 앉아 푸른 산 봉우리에 살고, 소실은 한가로이 살아 흰 머리에 맡기네. 오늘과 더불어 왕래함을 가히 탄식 하노니, 물이 동으로 흐름과 같이 돌아옴에 무심하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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