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부 제2편 윤리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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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2문 : 예언의 동기 안에서의 예언

1.        예언은 그 자체로 볼 때 먼 일에 대한 현시이지. 예언이 동기가 되어서 나타나는 미래의 사건을 예견하는 것은 아니다. 후자의 경우는 자연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인간들에게도 가능하지만, 전자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 왜냐하면 미래를 미리 아는 것은 오로지 신적 지성에만 속하는 영역으로서 신적 계시에 의해서만 현시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2.        성서는 인간 지성을 조명할 수 있는 천사들이 그러한 계시의 사자(使者)라고 우리에게 말해 준다.

3.        진실된 예언은 신적 계시에 절대적으로 달려 있기 때문에, 예언에 있어서 자연적 경향은 없다. 하느님께서는 계시를 통해서 필요한 규정을 세우실 수 있으시며, 또한 그 계시의 내용을 정하실 수도 있으시다.

4.        계시에는 그 경향으로서 어떠한 성성(聖性)도 요구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계시는 전적으로 의지에 속한 것인 반면에 예언은 지성의 고유한 영역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악행(惡行)은 예언의 선물에 장애가 될 수가 있다.

5.        예언은 그 자체로 미래의 인간 사건들에 대한 현시이기 때문에 전적으로 신적 지성의 영역에 속하는 것이지 결코 악마로부터 취해질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시사한다. 따라서 예리한 지성을 소유한 사람은 결코 거짓 예언을 할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