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부 제2편 윤리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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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문 : 현명의 덕과 혼동되는 악습

1.        육욕점(肉慾的)인 선을 최후 목적으로 하는 정욕(情慾)을 따르는 것은 명백하게 죄이다.

2.        그리고 만일 육욕적인 성을 항구하게 삶의 목적으로 한다면, 이는 사죄이다. 왜냐하면 이는 하느님께 대한 완전한 반역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른 경우도 있다. 즉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 먹는 것에 관심을 갖는다면 이는 정욕을 따르는 것이라고 할 수 없다.

3.        교활(狡猾). 이는 거짓과 가장의 방법으로써 고유한 목적에 도달하려는 방법에 대한 연구로서 행동의 올바른 규범인 현명의 덕과 대립되는 하나의 악습이다.

4.        사기는 교활에 속하며 이는 말로써나 행동을 통해서 작용하는 교활이다.

5.        기만(欺瞞)은 교활에 속하며, 이는 단지 말로써 작용하는 교활이다.

6.        일시적 사물에 추구되는 경우에는 위법이다. 일시적 사물에 대한 염려 때문에 정신적 모든 배려를 억제하는 과잉의 연구가 필요할 때, 결국에는 확대된 불안이 겹칠  때에는 하느님의 섭리 안에서 신앙에 반대된다.

7.        미래에 대한 염려는 적당한 시기에 멈추어야 하며, 예상되어서는 안 된다. 즉 봄에 포도나무의 가지치기를 걱정하는 것은 올바른 염려이지만, 그 시기에 포도 수확에 대한 염려를 한다면 그것은 어리석은 짓 일 것이다.

8.        현명의 덕과 혼동되는 이러한 악습들은 특별히 정의(正義)에 속하는 이성의 올바른 사용을 방해한다. 이러한 악습들은 정의의 최고 지위에 상반되는 탐욕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