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명상적 생활은 근원적으로 진리에 대한 명상으로 이루어지는데 이는 예외가 없다. 그러나 지성이 의지의 원리이기 때문에 지성 편에서의 진리의 소유에서부터 기쁨과 사랑이 의지에로 옮겨지게 된다.
2. 그리고 윤리적 덕이 비록 명상적 생활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아니라 하더라도 그것이 명상적 생활과 전혀 무관한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윤리적 덕은 명상적 생활에 장애를 줄 수도 있는 욕정을 제어시키기 때문이다.
3. 또한 명상적 생활이 진리에 대한 명상의 행위로 이루어진다 할지라도 경청하는 것. 읽는 것. 그리고 기도하고 묵상하는 일들의 다른 행위들은 반드시 명상의 행위를 도와 주는 행위가 되어야만 한다.
4. 결국 명상적 생활은 일차적으로 하느님께 대한 명상으로 이루어진다. 그러나 부차적으로는 하느님의 업적에 대한 명상으로도 가능하다. 왜냐하면 명상적 생활이란 우리가 하느님께 대한 비가시적인 사물들을 인식할 수 있게 하는 가시적인 사물들에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5. 하느님께 대한 명상은 현세의 생활 안에서 감각을 계속 사용하면서 신적 본질 자체에 대한 현시에 도달하지는 않는다. 이런 경우는 단지 성 바울로의 경우에서처럼 일종의 영혼의 감동 상태에 도달하게 된다.
6. 완전한 명상은 진리에 대한 명상을 통해서만 영혼의 모든 작용을 수용하면서. 혹은 외부의 감각적인 사물에서부터 지성적인 사물에로 들어 높여지면서, 혹은 기본적인 분별력이 천상 조명(照明)에로 인도되면서 이루어진다. 여기에는 영혼의 세 가지 명확한 움직임이 있는데, 곧 순환성. 일관성. 그리고 간접성이다.
7. 명상적 생활은 인간의 보다 고상한 업적 때문이든지 하느님 사랑에 그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이든지 보다 활력에 넘치는 생활이다.
8. 명상적 생활은 그 대상이 소멸되지 않는 대상이기 때문만이 아니라 전혀 타락되지 않은 부분. 즉 지성을 통해서 육체의 수고 없이 우리 안에서 완성되는 것이기 때문에 오랫동안 지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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