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떤 사제이든지 본연의 권위를 가지고 파문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주교들과 특별 권한을 가진 사제만이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이들만이 교회의 법으로 재판권을 부여받고 있기 때문이다.
2. 파문은 외형적 재판권의 행위이기 때문에 사제가 아닌 사람들에게도 해당된다. 그러므로 그가 당연한 대리 권한을 지녔다면, 사제가 아닌 어떤 사람도 파문할 수 있다.
3. 한번 파문된 자가 파문할 수는 없다. 파문은 그로부터 재판권을 상실하게 하기 때문이다. 법적으로 직무 정지에 있는 사람은 어느 누구도 파문의 권한이 없다.
4. 재판권은 하급자들에게 행사되는 것이기 때문에 아무도 자기 자신이나, 자기와 동급자나, 또는 자신의 상급자를 파문할 수가 없다.
5. 사죄의 경우가 아니라면 파문할 수가 없다. 그러나 그 사죄가 개인에게 해당되고, 공동체의 행위가 아닐 때 파문할 수 있다. 그러므로 교회는 현명하게 공동체를 집단적으로 파문할 수 없다는 것을 정해 놓고 있다.
6. 이미 파문된 사람을 다시 새롭게 파문할 수 있다. 또 다른 이유로 해서 파문을 선언할 수 있다. 이런 파문은 여러 가지 상이한 법적 의무를 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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