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날이 갈수록 나빠지기만 해. 신문과 뉴스를 봐도 온통 나쁜 소식뿐이잖아. 선한 일과 긍정적인 것들은 완전히 의미를 잃고 말았어."
누군가 이렇게 말했다.
"정의를 구하고 그것을 실천하려고 해도, 아무도 진지하게 믿어주지 않아. 모든 사람이 먼저 나서길 꺼리며 나보다 약한 자를 밟고 일어서려는 생각밖에 없지."
다른 사람도 맞장구를 쳤다.
"자기 것을 놓치지 않으려는 생각도 점점 강해져가더군. 다들 자기 이익만 좇고 그것을 단번에 얻기 위해서 폭력도 서슴지 않아. 내가 보기에 이 사회에는 오직 암흑만 있을 뿐이야."
세번째 사람이 단언했다.
그때 불평 불만을 듣다 못한 스승이 끼어들었다.
"아니, 대체 자네들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건가. 자기 합리화를 늘어놓으면서 어설픈 염세주의에 빠져 으스대는 꼴이라니. 암울한 일들이 늘어간다면 한탄만 하고 있으니 어둠만 보일 수 밖에. 그럴 시간이 있으면 차라리 촛불을 한 개 켜보게나. 빛은 어둠 속을 뚫고 들어가지만 어둠은 빛을 뚫고 들어오지 못해. 아무리 짙은 어둠이라도 희미하고 연약한 불씨 하나를 꺼뜨릴 수 없는 법이야. 아주 미미한 빛이 칠흑 같은 어둠을 조금이나마 밀어내는 것을 보게.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지. 아주 작고 약한 힘이라 할지라도 그것이 선한 것이라면 크고 강력한 악보다 훨씬 힘이 세다네. 그저 작은 선행을 실천하는 편이 악의 힘을 논하며 탄식하는 것보다 중요한 이유는 바로 그 때문인걸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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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의 햇살>에서, N. 레히라이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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