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사람들아 너희는 행복하다. 하느님 나라가 너희 것이다. 지금 굶주린 사람들아, 너희는 행복하다. 너희가 배부르게 될 것이다. 지금 우는 사람들아 너희는 행복하다. 너희가 웃게 될 것이다.
사람들의 아들 때문에 사람들에게 미움을 사고 내어쫓기고 욕을 먹고 누명을 쓰면 너희는 행복하다. 그럴 때에 너희는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하늘에서 너희가 받을 상이 클 것이다.」(루가 6, 17 - 20)
고통 없는 행복은 없다. 가난과 천대와 모욕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것인지 아는 사람은 이웃의 따뜻한 사랑과 은혜가 얼마나 고마운 것인지도 압니다. 고통과 행복을 지금 현재의 관점에서만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진정한 행복은 현재의 상태가 중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현재가 어떠하든 바로 현재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우리가 알아야 하겠습니다. 그러니 현재의 상태를 가지고 너무 一喜一悲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진정한 행복은 고통과 연결되어 있음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그렇습니다. 인간의 삶과 행복은 고통과 밀접히 연결되어 있습니다. 머리가 아플 때 우리는 비로소 머리의 중요성과 고마움을 깨닫고, 팔이 아플 때, 팔이 존재함을 느끼고 팔을 어루만지는 것처럼, 고통을 통해 인간은 자신이 가진 것에 대한 소중함과 한계를 느끼고, 그것을 바탕으로 자신과 타인에 대한 이해와 하느님을 만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고통 중에 있는 사람들이 행복하다고 말할 수밖에 없는 것도 행복이 가지는 이러한 속성 때문인 것입니다. 우리가 행복을 느끼는 순간에 더 많이 이웃에 관심을 갖고 자선을 베풀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질과 행복을 연결하는 현대인의 궁핍한 마음을 반성하면서 지금 내 앞에 놓여진 고통과 아픔 속에 숨어 있는 행복을 찾아보면서 오히려 맑은 미소로 어려운 처지를 이겨내는 삶의 슬기를 배워야 하겠습니다.
<굿뉴스에서..유웅열(ryuw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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