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험한다는 것은 다른 사람의 지식, 능력, 그리고 의지를 떠보는 것을 의미한다. 어떤 사람이 위험을 피하기 위해, 자신이 취할 수 있는 일을 소홀히 하고 오직 하느님의 도우심에만 떠맡길 때, 이는 적어도 하느님을 시험하는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왜냐하면 그 사람의 그러한 행동에서는 하느님의 능력, 지혜, 그리고 선성을 시험하는 것 외에는 다른 어떠한 필요성이나 목표를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2. 하느님을 시험하는 것은 죄이다. 왜냐하면 의심되지 않은 것은 시험할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느님을 시험하는 것은 불확실한 신앙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만일 하느님을 시험하는 것이 자기 자신 때문이 아니고 다른 사람 때문이라면, 그리고 신앙 안에서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기 위해서라면 그것은 죄가 되지 않는다.
3. 하느님을 시험하는 것은 불경(不敬)이며, 이는 하느님을 흠숭하는 것과는 전적으로 대치된다. 그러므로 이는 경신덕을 거스르는 죄이다.
4. 그러나 오류는 의심보다 더 중대하기 때문에 대표적 오류라고 할 수 있는 우상 숭배는 단지 대표적 의심이라고 할 수 있는 하느님을 시험하는 것보다 더 큰 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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