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29대 대통령이었던 "워렌 G 하딩"은 역대 대통령중 가장 무능한 대통령으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윌슨"대통령에 이어 바톤을 이어받은 "하딩"은 정말 대단한 인물이었다.
"금주시대"인데도 자신은 백악관 도서관에 자신의 친구들을 일주일에 두차례씩 정기적으로 불러 모아 불법제조된 "위스키"와 "시거"를 즐기며 "포카판"을 신나게 벌이곤 했다.
친인척들과 친구들에게 주요관직을 나누어주어 사리사욕을 채우게하여 지속적으로 "스캔들"을 일으켰고....
스스로 "나는 대통령직을 맏지 말았어야 했다"고 고백할 정도의 무능한 인물이었다.
미국과 캐나다의 전문가 760여명이 평가한 미국 역대대통령 "최악의 대통령"으로 선정되기도 했는데.... 결국 임기를 못채우고 사망하고 말았다. 그의 죽음은 아직도 "미스테리"로 남아있다.

그가 대통령시절...."낸 브리튼"이라는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가지고 있었다.
주로 백악관에서 관계를 가지곤 했는데....낮이든 밤이든....사무실의 이곳저곳에서 가리지않고 관계를 가진 모양이다....그것도...서있는 상태나...레슬링하듯이 얼싸안은체나.... 이벽저벽 마구 부닥치며 난잡한 관계를 갖는 바람에 백악관직원들이 지나가다가 외부로부터 왠 "야생짐승"들이 침입했는지 알고 소동이 벌어진 적도 있다고 한다.
"낸 브리튼"의 주장에 의하면 "하딩"은 그녀의 딸인 "엘리자베스"에게도 임신을 시켰다고 한다.

"하딩"대통령의 부적절한 관계외에도 미국 대통령들에 얽힌 이야기는 끝도 없다.
자기부인의 개인비서인 "루시 머시"와의 부적절한 관계외에도 별로 이쁘지도 않은 "웬델 윌키"라는 여인과도 혼외정사를 즐겼던 "프랭클린 루즈벨트"대통령....

마피아 두목인 "샘 지앙카나"와 관계를 가지고 있던 "주디스 캠벨 엑스너"라는 여인과 잠자리를 같이했던 "케네디"대통령....그의 부적절한 관계를 용의주도하게 주선해 준 것은 "프랭크 시나트라"외에도 바로 그의 "탁월한 참모진들"이었다. 관계한 여인들의 "수"는 헤아릴 수 없었다.

이러한 미국대통령들의 부적절한 내용들은 전혀 기사화되지 않았다.
마치 일본 정치가들의 "허리아래 이야기"가 뉴스가 되지않았 듯.....(배경은 달랐지만.....)

1943년 "카사브랑카"에서 "루즈벨트"대통령, "처칠"수상, "스탈린"등이 모였다.
10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돌아가는 날 아침...."루즈벨트"대통령의 전용기가 아침 7시 30분에 출발예정이었다.
아침에 떠나는 "루즈벨트"를 배웅하려 했던 "처칠"수상은 전날의 과음으로 침실에서 제시간에 빠져 나오지 못했다.
뒤늦게 후다닥 새빨간 잠옷차림과 까만 벨벳슬리퍼 차림으로 뛰어나온 "처칠"수상이 그 차림으로 공항으로 달려가 "루즈벨트"를 겨우 배웅할수 있었다.

수많은 사진사들이 달려들어 수상에게 "제발 사진한장만 찍게 해달라"고 애원했다.
이러한 특종이 없었던 거다....그러자 "처칠"이 말했다....."자네들이 정말 나한테 이러면 안되지....."

그말에 그많은 사진사들은 다 카메라를 내려놓았다고 한다."처칠"의 카리스마 때문이라기 보다는 기자들 스스로.....이러한 사진이나 기사는 해서는 안될 것이라는 의식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한장 찍으면...."대박"이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러셀 롱"은 1948년에 불과 서른살의 나이로 민주당의 상원의원으로 당선되었다.
1960년대 중반까지 그는 상원재정위원회 위원장이 되었다.....중진의원이 된 것이다.
다 좋은데 그에게는 딱하나..."흠"이 있었으니......별명이 "잭 다니엘"이라 불릴 정도로 "폭음"을 즐겼다.
결혼 25년동안 "맨정신"이었던 때가 별로 없을정도였다.
마시는 곳도 좀 우아한 곳에서 마셔도 될텐데....국회의사당내 복도옆의 구석진 곳이나... 계단 옆과같은 으슥한 곳에 자리펴고 동료의원들과 술판을 벌였다.
그가 빠지는 술파티는 별로 없었고....호텔바에서 마시다 지나가는 아무나하고도 마셨고.....
집에 가면 와이프가 이층에서 자는동안 본인 혼자 거실에서 계속 술을 마셨다.
1969년 와이프에게 이혼을 당하고도 그의 음주는 계속되었다. 국회에 나가지않는 날이 점차 많아지고...
간혹 뒤늦게 나가더라도 본회의나 상임위원회 입구에서부터 "갈지"자로 겨우 자리에 가앉거나 심지어 가던 도중 복도에 쓰러져 잠이 드는 수도 있어 다른사람들이 메고 나가는 일조차 있었다.

당시 민주당원내총무 "마이크 맨스필드"가 도저히 "부총무"의 이러한 행태를 묵과할 수없어 그를 "부총무"에서 쫓아내고  "에드워드 케네디"를 앉혔는데.....곧 자신이 큰실수를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에드워드 케네디" 역시 "테디"라는 술이름을 가지고 있던 "술고래"였던 것이다.

"프랭클린 델라노 루즈벨트"대통령은 대통령에 재임하는 동안 찍은 사진이  "약 35,000장"에 달한다고 한다.
재임기간 내내 휠체어에 의존하여 활동해야 했던 "루즈벨트"대통령이었지만...정작 그많은 사진들중 휠체어에 타고 있는 모습은 딱 "2장"뿐 이었다.
그나마 그휠체어사진도 얼핏보면.....어디 의자에 앉아서 동료정치인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으로 보이는데...재임 12년동안의 그 "2장"의 사진은 사진기자의 "실수"로 찍힌 것이었다고 한다.
백악관의 어느 누구도 휠체어를 탄 대통령의 모습을 찍지말아 달라고 부탁한 적은 없지만...

기자들 스스로가 휠체어를 탄 대통령의 모습은 강한 미국에 도움이 되지않을 뿐아니라
"루즈벨트"개인에게도 도리가 아니라는 판단때문이었을 것이다.

미국의 사회통념을 지배하고 있는 것이 "프로테스탄티즘" 정신과 "상식"이다.

과거의 미국언론인들 대부분이 신문 발행부수도 좋지만....."천박한 내용의 뉴스"나 "지저분한 뉴스"....등은 결코 매체에 실어서는 안된다는 "윤리의식"도 이에 따른 것이다.

가족들이 다 모여서 식사시 아침신문의 뉴스로 하루를 시작하는데......
식욕이 싹 가셔버리는 지저분한 뉴스로 하루를 잡치게 하는 일은 해서는 안된다고 판단한 것이다.
역시 하루를 마감하고 가족이 모인 저녁식탁도 마찬가지였다.

여러신문들이 실제로 자신들은 독자의 알권리 이전에 그러한 뉴스를 전하는 신문은 되지않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분명 시대상황이 오늘 날과 맞지않는 부분도 있는 것은 인정하지만 그정신만은 알아줘야할 것같다.
만약 뉴스가 "알 권리"를 충족하는 기능에만 만족을 한다면.....세상모든 언론이 "위키리크스"처럼 바뀌면 될일이다.

"위키리크스"가 위험한 것은 세상을 무정부주의의 세상으로 바꾸겠다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아무리 역사가 바뀌어가고...언론이 좌파건 우파건간에 하나같이 견지해야 할 "일정한 수준의 격"은 있기 마련이다.

최근 몇년간 국내 일부 TV방송들이 지나치게 선정적인 뉴스나 연예프로들을 방송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있다.
며칠전에는 식당내에서 주방일을 보던 처남이 평소 자신과 누나를 업신여기고 학대한다는 이유로 식당주인인 매형을 각목으로 때려죽이는 장면이 찍힌 식당내 CCTV 장면을 약간의 모자이크처리만으로 저녁뉴스시간대에 그대로 방영하기도 했다. 마치 뉴스시간에 "유투브"동영상을 연속 틀어놓은 듯하다.

언제인가....미국수입쇠고기 수입과 관련하여 "병든 소"를 도살하는 장면을 여과없이 내보내더니...
갈수록 자극적인 뉴스장면들이 화면을 차지하는 횟수가 증가하고 있다.
마치 "시청율"을 올리기 위해서라면 "영혼이라도 팔 것"같은 적극적인 태도들이다.

"공포영화"를 즐기는 사람들은 점차 강도높은 "공포"를 찾아가기 마련이다. 한번 맞본 "공포"가 가져오는 "엔돌핀"과 "도파민"분비의 자극적 쾌감의 맛을 본 사람들은 점차 급격히 더욱 자극적인 "공포"를 찾아나서게 된다. 중독증상에 빠져 들어가는 것이다. "마약"중독과 전혀 다를게 없다.
"마약"중독을 경계하는 이유는 그것이 가장 빠른 시간내에 인간으로부터 "노동력"을 빼앗아버리기 때문이다.
TV방송들이 갈수록 선정적이고..자극적인 내용을 내놓다보면....스스로의 함정에 필연적으로 빠지게 되어있다.

몇년전 일본의 모TV방송에서 기자가 사람을 사서 길거리 성폭행을 연출하기도 하여 사회문제가 된 것은 바로 상업방송이 얼마나 무너져내릴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국내 상업방송들은 과거 한동안 일본연예프로그램들을 베끼다시피 옮겨오면서 아주 안좋은 행태가 아직도 부분적으로 간직하고 있고 어떤부분은 더욱 악화되어가는 인상이다.

"방송심의위원회"가 지난해 심의한 라디오부문을 포함한 방송내용은 총 1,033건이었다.
이중 "문제없다"고 사면받은 내용건수는 34.6%에 해당하는 "358건"이었다. "의견제시"나 "권고"등 행정지도로 그친 것이 44.2%인 "457건".....나머지 "218건(21.2%)"이 법적제재를 받았다는 것인데......
말이 법적제재지.....대부분이 말뿐인 "주의"나 "경고"등 으로 그치고 정작 "사과"이상의 중징계는 불과 "38건"에 지나지 않았다. 그나마 파워센 지상파 TV는 다 비껴나갔다.

과연 "언론"은 "무관의 제왕"인지....혀만 내두를 뿐이다.
"방송심의위원회"의 심의기준과 역할을 대거 확대해야 함과 동시에 방송국들이 스스로의 기준을 고쳐나가야 한다.
스스로 상업적 "돈의 노예"가 되는 것을 과감하게 끊어나가는 용기를 보여 주어야한다.
불나비처럼 "자극적인 프로"를 찾아헤매는 대중을 꼬여 일시적으로 시청율을 올리고 "스폰서"를 모아 돈을 벌고는 나중에 방송심의위원회에서 문제되면 "사과"한마디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이성"으로는 문제해결이 안된다.
"선정적 프로"들이 사회전반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국민의 눈높이에서 공감할 수 있는 "윤리수준"과 더불어 스스로 "안되!"하는 냉철한 이성을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일 것이다.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1960년대까지도...세계 선진국들의 주요언론들은 자사신문에 나가는 "광고"들에 대해 자체내에서 심의하는기능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혹시나 잘못된 제품의 광고로 인해 자사의 이름을 땅에 떨어뜨릴지도 모른다는 경계심때문이었다.
그래서 "뉴욕타임스"같은 권위있는 신문들은 "독자들에게 믿고 추천할 제품"만을 광고하는 것을 사명으로 여기기도 했다. 오늘 날은 상상할 수 없는 종류의 이야기일 것이다.
하지만..."본질"은 분명하다.
"광고수입보다는 명예와 윤리의식"을 선택한 것이다.

"언론"이라는 것은 "양날의 칼"같은 것이다.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 "스스로의 영광"도 되고 "재앙"도 되기 마련이다. 스스로 자정노력을 보이지 않는다면....기다리는것은 "매"뿐이다.

예전에 프랑스 총등학교 교과서에 실려있던 <수아송(Soissons)의 꽃병>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프랑크 왕국"의 병사들이 "골(Gaul)"족과 싸울 때, 교회에서 약탈한 물건중에 아주 아름다운 꽃병이 있었는데..그것이 바로 <수아송의 꽃병>이었다.

당시 국왕이었던 "클로비스(Clovis)"가 자신의 마음을 사로잡은 기독교여인을 기쁘게해 주고싶어 그 꽃병을 교회측에 돌려주고 싶어했다.

그런데 정작 그꽃병을 전리품으로 차지한 사병이 완강히 거부했다.

당시의 관례상 그꽃병은 당연히 그사병의 것이었다.

사병은 그점을 분명히 해두는 뜻에서 의시대며 국왕과 모든 사람앞에서 그"꽃병"을 깨뜨려버렸다.

국왕앞에서 "네것은 네것이고 내것은 내것"이라는 것을 확실히 보여준 것이다.

황당하기는 하지만...국왕도 할말은 없었다.

다음에 군대가 정렬해 있을 때...."클로비스"국왕이 그 사병앞에 멈추어서서는 사병이 신고있는 가죽신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사병이 몸을 숙이고 자신의 가죽신을 내려보자....

그틈을 타 "클로비스"가 당시 도끼모양을 한 전투무기인 "전부"를 들어 그사병의 뒷통수를 내리쳐 두개골을 깨어버렸다.

"네것은 네것이지만...너는 내 것"이라는 뜻이었다.....

"언론"은 사회의 공기이고 사회의 공기는 "국민"들의 것이다. "소유관계"가 불분명하면 재앙이 있을 뿐....

                      (광화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