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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문 : 고통과 슬픔
등록일자: 2000/08/29 16:53 조회수: 25 1. 고통(dolor)은. 그 원인이 육체에 있긴 하지만. 영혼의 한 열정이다. 왜냐하면 육체에 생명을 주고 그래서 육체가 고통을 느끼게 되는 것은 바로 영혼 때문인 까닭이다 2. 지성이나 상상력의 깨달음에서부터 오는 고통을 ‘슬픔(tristitia)’이라고 부른다. 3. 이 슬픔은 기쁨에 반대된다. 그 대상이 바로 기쁨의 대상과 반대되기 때문이다. 4. 일반적으로 기쁨과 슬픔은 늘 서로 반대된다. 왜냐하면 그 대상을 형성하는 선과 악이 서로 대립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때로는 그저 서로 다르기만 할 뿐 상호 배척하지 않는 수도 있다. 5. 이 후자의 기쁨에는 어떠한 고통도 대립될 수 없다. 어떤 고통들이 그 기쁨에 연결되게 되는 것은 다만 우연적이다. 6. 쾌(快)에 대한 바람은 고통에 대한 기피보다 더 강하다. 그러나 때로는 그 반대 현상이 일어나기도 한다. 왜냐하면 선은 그것이 상실될 때 더욱 크게 평가되는데, 고통은 모든 기쁨을 저해하기 때문이다. 7. 내면적 고통은. 다만 신체만 아프게 하는 외적 고통보다 더 강하다. 실상 때로는 내적 고통을 피하기 위해 외적 고통을 일부러 찾기도 하는 것이다. 8. 고통이나 슬픔의 종류는 네가지다: 자비(misericordia). 질투(invidia). 걱정(anxietas). 게으름(acedia)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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