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最後의 晩餐 부분을 자세히 읽어본 사람이면 예수의 마지막 주간의 시간과 순서가 공관 복음과 요한 복음 사이에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共觀福音에는 예수께서 수난 전에 빠스카 잔치를 베푸셨다고 보고되어 있으나 요한 복음에는 빠스카 축제 전에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았다고 기술하고 있다.(요한19: 14)

왜 다를까?

이 대답은 한마디로 말하여 記述者가 어느 달력을 기준하여 썼느냐에 따라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즉 예수 시대에는 1년을 4등분하여(우리 나라의 4계절) 첫 달(니산달-봄의 첫 달)은 항상 水曜日에 시작되고, 따라서 빠스카 잔치는 언제나 火曜日 저녁에 먹게되는 옛 축일 달력이 있었는데 (모세오경의 제관계 사료도 이를 따르고 있음) 예수께서는 이것을 따르고, 유대인들의 상류계급은 공용 달력(빠스카가 금요일에 시작 되는 달력)을 따라서 썼기 때문에 다르다고 한다.

여하튼 예수께서는 옛 전통을 따르면서도 새로운 요소를 도입하시어 당신의 희생과 영원한 빠스카와의 밀접한 관계를 천명하셨다. 성체의 잔치는 영원한 잔치의 예고이자 약속이며, 또 그것을 미리 맛보는 애찬이다.

★유다의 領聖體說

유다는 성체를 먹었을까? 안 먹었을까?

안 먹었다는 설이 유력하다.

같은 공관 복음 작가들도 이 부분은 서로 다르게 기술하고 있다.

루가는 예수께서 만찬 후에 유다의 배반 행위를 일러주셨다고 썼지만 마태오와 마르코는 그 전에 있었던 일이라고 기술하고 있다.

그러면 왜 루가는 다른 두 사람과 다를까? 그것은 루가의 문학 유형 때문이다. 루가의 특징은 하나의 사건을 체계있게 기록하는 문장 구성법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마르코와 마태오의 차례를 따르면 유다는 분명 성체를 받지 않은 것으로 되어 있는데 현대 성서학자들은 이를 따라 유다가 성체 성사를 세우기 전에 나갔다고 하는 주장을 펴고 있다.

★예수님은 왜 끝내 유다를 범인으로 지목하지 않았나?

예수께서는 빠스카 잔치와 다음 이어진 만찬에서 배신자가 이 자리에 있음을 말씀하셨으나

그것이 유다라고는 지적하지 않으셨다.

예고된 자기의 죽음을 자유롭게 맞이하려는 의도가 짙게 깔려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고, 또한 끝까지 유다를 회개시키려 시간을 주신 예수님의 마지막 노력임을 짐작케 한다.

여하튼 유다는 그 자리에서 나갔다. 때는 어두운 밤이었다(요한 13: 30)

만찬이 끝났으니 밤일 수밖에 없는 시각이지만 이 밤은 그야말로 고통과 배반과 죽음이 연속되는 암흑을 연출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베드로의 장담(루가22:31-34)

시몬아, 시몬아, 들어라. 사람이 이제는 키로 밀을 까부르듯이 너희를 제멋대로 다루게 되었다.

"시몬아, 시몬아,"→베드로의 이름이 되풀이되는 것은 이제부터 하실 말씀에 커다란 중요성이 있음을 보여준다. 예수께서는 벌써 시몬에게 베드로라는 이름을 주셨으나 여기서 그를 베드로라 부르지 않으신 것은 베드로도 다른 사도들과 같이 나약하고 시련에 넘어갈 줄 알고 계시기 때문이다.

베드로는 이 말씀을 듣고 "주님 저는 주님과 함께라면 감옥에 가도 좋고 죽어도 좋습니다."하고 장담한다.

베드로는 예수님의 이 말씀이 장차 자기의 어떤 과실을 암시하고 있음을 알았다. 그래서 언제나 피가 끓는 열렬한 사나이, 베드로는 장담하지만 그러나 예수께서는

"베드로야, 내 말을 잘 들어라. 오늘 닭이 울기 전에 너는 세 번이나 나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다락방에서인지, 아니면 게쎄마니로 가는 길에서인지 둘의 대화는 진지하게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