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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모
- 권 영 섭- 그대 그 날 두 눈에 맺힌 이슬로 이별을 말하고 있을 때 감아 버린 두 눈에는 별들이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그대 떠나던 날 어둠 속으로 멀어져 가는 당신 애린 모습이 고동치는 가슴을 찢고 있었습니다. 그대 떠나고 난 어느날 하늘에 수많은 별처럼 시도 없이 떠오르는 당신의 모습으로 기나 긴 밤을 밝히고 꿈결에 실려오던 당신의 향기 샘솟아 오르는 열병으로 가슴이 뎁혀져 오곤 하였습니다. 그리고 많은 시간이 흐른 어느날 호수에 뜬 달 위로 피어오르는 보고 싶은 얼굴 하나 잊으려 한 세월 애썼건만 끝내 밀어내기엔 너무 큰 당신의 자리 고통처럼 그리움으로 옵니다. 사무치는 보고픔으로 옵니다. 세월이 흘러도 어김없이 그 날은 오고 텅 비어 허전한 가슴 한켠 찬바람 불고 지난 자리에 낙엽이 떨어져 쌓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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