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서 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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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oc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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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명계 역사서
제6장 신명계 역사서  

<개관>
히브리어 경전에 의하면, 여호수아서, 판관기, 사무엘 상.하권, 열왕기 상.하권은 전기 예언서에 속한다.  이사야, 예레미아, 에제키엘, 12소예언서로 구성되는 후기 예언서에 대칭되는 명칭이다.  전기예언서라는 명칭은, 여호수아에서는 예언자 여호수아가, 판관기와 사무엘 상.하권은 예언자 사무엘이, 그리고 열왕기는 예언자 예레미아가 저술했다는 전승에 따라 붙여진 명칭으로 보인다.  야훼와 이스라엘과의 관계, 대변자로서의 예언자들이 선포하고 있는 하느님의 말씀에 이스라엘 백성이 순종하고 있는 지 아니면 불순종하고 있는지를 다루고 있는 것이 본 작품들의 기본 내용이기 때문이다.  이런 저런 예언자들을 제외하더라도, 사무엘, 가드, 나탄, 엘리아, 엘리사, 이사야, 예레미아 등 이스라엘의 대예언자들이 종종 그 모습을 나타내는가 하면, 열완기 같은 경우는 유배시대 이전의 예언 - 집필가들이 활약했던 시대상황을 잘 묘사해 주기도 한다.
이처럼 여호수아, 판관, 사무엘, 열왕기는 그 다음 이어지는 성서들과 밀접한 관계를 띠고 있지만 또한 그 앞부분, 다시 말해서 모세오경과도 유사한 관계에 있음을 쉽게 간파할 수 있다.  모세오경의 마지막 권인 신명기 마지막 장에서 여호수아는 모세의 후계자로 지명되어, 여호수아서는 모세가 죽은 다음날부터 시작된다.(여호1,1)
이런 이유로, 모세오경을 이루고 있는 4대전승을 본 작품들 속에서도 찾아보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아직 만족할 만한 답을 얻지 못하고 있다.  특히 여호수아서에서 야훼계 전승과 엘로힘계 전승과 흡사한 문헝들을 식별해 내기 위한 집요한 노력이 있었으나("모세육경"주창자들) 어느 누구도 여호수아서가 신명계 학자들에 의해 저술되었다는 사실을 부인하지는 않는다.
신명기와의 이러한 관계는 여호수아서에서 뿐만아니라 다른 역사서에서도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신명기를 역사를 통하여 이스라엘의 선택을 정당화시킴과 동시에 이러한 선택에서 비롯되는 신정(神政)을 절대적인 제도로 강조하고 있는 작품으로 본다면, 여호수아서는 선택된 이스라엘 백성이 하느님 말씀에 대한 성실성을 통하여 약속의 땅에 정착하는 과정을, 판관기는 선택에 상반되는 배반과, 또한 회개를 거듭하는 이스라엘을 묘사하고 있는 작품이다.  사무엘 상.하권은 사울에 의한 왕정실패후 신정이 어떻게 다윗을 통하여 구현되고 있는가를 서술하고 있으나, 솔로몬 사망 이후 신정을 펴지 못하는 왕들을 질책하면서 결국은 왕정제도의 실추와 소멸을 그리고 있는 것이 열왕기의 내용이다.
이렇게 볼 때 신명기는 열왕기 끝부분까지 이르는 이스라엘 대종교사의 개막부분이 된다고 볼 수 있다.  단, 성서속에서 신명기가 역사서와 구별되어 나타난 동기는, 모세라는 인물과 그의 작품(전승)에 관계되는 모든 것을 따로 떼어놓기 위함에서였을 것이다.
신명계 학자들은 이스라엘의 과거 역사를 묵상하고 거기서 종교적 교훈을 파악, 제시한 사람들로서, 이미 하나로 묶여 전달한 구전 전승이나 문헌을 사용하고 있으며(필요시 손질을 가하고 있다), 이들에 의한 편집은 여러 시대에 걸쳐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서 "신명계 역사서"를 읽어 나가야 할 것이다.

<역사서 각 권>
1.  여호수아서
   여호수아서가 제시하고 있는 대로의 가나안 정복사는 복잡하기 이루 말할 수 없는 역사이다.  상이한 오래된 전승을 혼합, 조립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이를 입증해 주는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여호수아가 죽을 때 까지도 약속의 땅은 아직 완전히 정복되지 않았었다는 점이다.  그러나 신명계 학자들은(7세기말) 이 정복사에 현실과 다른 이미지를 부여하고 있다.  그들에 의하면, 여호수아는 이미 통일된 이스라엘 백성의 지도잘로 나타나며, 가나안 전 지역은 이미 여호수아의 손 안에 들어와 있음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유는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께서 이스라엘을 위해 싸우고 계시기"(여호10,42) 때문이다.
  1)  구조
        -  머리말(1)
        -  가나안 점유(2-12)
        -  가나안 분배(13-21)
        -  결어(22-24,27)
        -  부록(24,28-31)
  2) 내용과 분석
        -  머리말(1장)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에게 약속의 땅을 선사해 주셨음을 재천명하고 있으나 이 땅을 점유하기 위해서는 용기와 당신 말씀에 대한 성실성이 요구됨을 상기시키고 있다.
        -  가나안 점유(2-12장)
            먼저 2-9장 안에서 우리는 벤야민 지파의 성소(聖所)였던 길갈(Gilgal)과 관련이 있는, 거기에 보존되어 있었을 전승 그룹을 만나게 되며, 모세오경의 사대전승과는 상이한 전승임을 쉽게 판별해 볼 수 있다.  이 전승집은 대략 왕정시대 초기에 수집되었을 것으로 보며 끝부분인 24장도 대체로 여기에 속한 것으로 본다.  단 작품의 내용 중 요르단을 건너 가나안에 들어가는 사화가 출애굽사건을 모방하고 있음이 특이하다.
           10-11장은 또 다른 전승들을 제시해 주고 있다.  본 전승들은 가나안 남부지방과 북부지방 정복사화에 가나안 왕들에 의한 두번에 걸친 군대파견과 기브온, 메롬에서의 전투를 잇다라 연결시키고 있다.  이 전승들에 의하면 여호수아의 지휘아래 전 이스라엘 지파들이 참가하여 가나안 정복을 마치는 것으로 보이나 이는 여호 13,1-6;14,6-13;15,13-19;17,12.16절이 말하는 바와 다르며 판관 1장이 말하는 바와도 다르다.  이와 같은 서로 다른 점들을 감안한다면 가나안 정복은 아직 미완성품으로서 계속 이루어져야 할 일이라는 점과 각 지파는 오로지 자기 지파의 이익을 위해서만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감지학고 있다.  결국 여호수아서는 사건을 앞지르고 있으며 이는 가나안 정복에 대한 완벽한 도표를 제공해 줌과 동시에 후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어떤 메세지를 전달해 주기 위함이라고 볼 수 있다.

         -  가나안 분배(13-21장)
            13,1-7절은 이스라엘에 속해 본 적이 없었던 이상적 영토목록(여호1,4; 민수34,1-12참조)을 제시해 주고 있다.  이 구절은 뒤 이어 서술되는 지리에 관한 문헌의 도입부분임이 확실하며 신명계 학자들에 의해 삽입된 것으로 본다.  이어서 므나쎄 반(半)지파, 르우벤 지파, 가드지파를 트란스요르단에 정착한 지파들로 말하고 있으며(13,8-33), 16-19장은 왕정시대 이전 각 지파들이 차지하고 있던 지역을 묘사하고 있다.  그러나 각 지파들의 도시목록 만큼은 부분적이기는 해도 북 이스라엘과 남 유다의 분리 이후와 관련된 것으로 본다(특히 유다의 도시목록을 참조하시오).
           영토 분배작업을 마치면서 모세의 율법을 실천에 옮기기 위하여 20장은 비고의적 살인자를 위한 도피장소를 말하고 있으며(출애21,13; 민수35,9-34; 신명4,42; 19,1-13),21장은 래위 지파의 몫을 설명해 주고 있다.
         -  결어(22-24,27)
            22장이 보여주는 전승은 어느시대의 전승인지 불분명하나 트란스요르단 지파들의 출발을 말해주며 동시에 요르단 강가에 세운 재단을 언급하고 있다.  23장은 24장의 중복부분으로서 신명계 편집자의 손에 의해 삽입된 부분이며 24장은 이스라엘 지파들 사이에 체결된 종교적 성격의 조약으로서 세겜(Sechem)모임에 관계된 옛 전승을 간직하고 있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  부록(24,28-31)
           판관기의 두번째 도입부분으로 볼 수 있는 2,6-9절의 내용과 유사한 점으로 미루어 두 작품의 편집조화를 잘 드러내주고 있는 부분이다.

3)  신명계 편집
    여호수아서가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되기 이전에 벌써, 이 책에 수록된 여러 전승들이 다소 폭넓게 서로 서로 조화, 연결되어 있었다.  신명계 학자들은, 그들이 작품에 심고자하는 정신에 따라 이러한 전승들 여기 저기에 손질을 가하게 된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서 다음에 열거하는 텍스트들은 신명계 학자들에 의해 구성, 삽입된 작품으로 볼 수 있다.
    신명계 학자들에 있어서 "가나안 정복은 세속적 사건이 아니라 신학적인 사건"이었다.  가나안 정복은 하느님 구원사업의 단면으로서, 당신 백성 이스라엘과 맺으신 약속 중 기본적이며 우선적인 것이었다.  학자들이 이 작품에 손을 대려했을 때는 하느님 계획실현이 다시금 위기에 처해있는 것처럼 보였던 시대였다.  북 이스라엘 왕조는 이미 멸망했고 남 유다 역시 풍전등화의 별다름이 없었다.  따라서 여호수아서가 강조하고 있는, 여호수아의 지도 아래 통일된 국가상은 이러한 위태로운 시대에 예언적인 의미(가치)를 지니게 된다.  이스라엘 백성의 일치를 이루실 수 있는 분은 그 옛날 여호수아 시대와 마찬가지로 야훼 하느님 한 분 뿐이시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상이 출애굽이라는 황금시기 안에 삽입되어 나타나며,  율법에 대한 순명을 떠나서는 일치도, 하느님의 축복도 받을 수 없음을 재천명하게 된다.  여호수아서에 나타난 이상적 승리는 따라서 이스라엘 백성이 야훼의 율법을 준수할 줄 알때 비로서 얻게되는 하느님의 구원선물이 될 것이다.

2.  판관기

    판관기는 신명계 역사가들의 편집방법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판관기의 주요부분이라 볼수있는 3,7-16,31절은 여러 "판관들" 또는 "지파의 영웅들"에 관해 소개시켜 주고 있으나, 이들에 관한 전승들은 단 하나의 관점에서 편집, 제시되어 있다.  2,6-3,6절 그리고 10,6-16절 및 각 판관들의 등장을 알리는 문구속에서 편집자의 작의 또는 신학이 분명히 나타나있다.
  
   1)  구조
        -  역사적인 도입부문(1,1-2,5)
        -  교의적인 도입부문(2,6-3,6)
        -  판관들의 역사(3,7-16,31)
        -  부록(17-21)  :   단 지파의 이동과 성소(17-18)
                                  기베아의 범죄와 벤야민 지파를 거스른 전투(19-21)

    2)  내용과 분석
         첫번째 도입부분은 성공사례, 실패사례와 함께 이스라엘 지파들의 가나안정복사를 간략하게 소개하면서 각 지파에 분배된 영토에는 아직도 원주민들로 구성된 위협적인 저항세력이 자리잡고 있음을 밝혀주고 있다.  하느님의 약속과 상반되는 것처럼 보이는 이와같은 상황은 따라서 그 해명을 필요로 할 수 밖에 없었다.  여하간 정복시대를 상기시키는 역사적 서언부분에 뒤이어 본격적인 판관들의 시대가 펼쳐진다.  이 중 2,6-3,6절은 이스라엘 지파들의 역사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즈음에 대해 종교적 의미를 부여해 주는 또 하나의 도입부분으로 취급해볼 수 있다.  여기서는 여호수아 시대가 비교적 이스라엘의 성실성을 보여주었던 시대였다면 판관시대는 불성실성을 보여주었던 시대로 미리 평가되고 있다.
       판관기의 주요부분이 이스라엘 12판관들에 관한 것임에는 의의가 없으나 그 안에서 다양한 차이점이 발견된다는 사실만큼은 간과할 수 없다.  드보라, 기드온, 입다, 삼손의 경우는 장황하게 묘사해주고 있는 반면 그 외의 판관들에 대하여는 간략하게 또는 그 이름정도를 언급하는데 만족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후 판관기는 왕정제도 정착 이전 이스라엘의 무정부상태를 말해주는 두 개의 부록으로 끝을 맺는다.  마치 왕정제도의 필요성을 강조해주기 위해 이 사화들이 삽입되어 있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3)  신명계 편집
        판관기에 수록된 다양한 전승들은 가나안 정복이후 이스라엘 백성의 생활환경을 묘사해 주고있다.  이 전승들은 한 영토를 공유하고 있는 여러나라들과 잦은 분쟁을 치뤄야만 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소개시켜죽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은 여호수아서가 이미 서술한 바에 잘 부합한다고 볼 수 있다.

3.  사무엘 상.하권

   다른 신명계 역사서들에 비해 신명계 학자들의 영향을 비교적 덜 받은 작품으로 보이나, 1사무 7장, 12장, 2사무 7장에서 이들의 주요사상을 찾아볼 수 있다.  2사무 9-20장은 문학적인 조화(단일성)를 잘 보여주고 있으나 그밖의 부분들은 다분히 혼합적이다.  그 중요성 때문에 왕정제도가 각기 다른 배경에 따라 평가되고 있을뿐만이 아니라, 사울이나 다윗에 관한 설화속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만나볼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결국, 편집자들이 각기 다른 전승들을 인위적으로 조화시키려했다기 보다는 오히려 나란히 열거, 제시해주고 있을 뿐이라는 사실에 대한 확증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1)  구조
       -  사무엘(1사무1-7)
          * 사무엘의 유년기(1-3)
          * 하느님의 궤(4-7)
       -  사무엘과 사울(1사무 8-15)
          * 왕정제도의 탄생(8-12)
          * 사울시대의 개막(13-15)
       -  사울과 다윗(1사무 16-2사무1)
          * 사울 왕궁에 들어오게된 다윗(16,1-19,7)
          * 다윗의 도피(19,8-21,16)
          * 무리의 우두머리 다윗(22-26)
          * 블레셋에 망명한 다윗(17-2사무1)
       -  다윗(2사무 2-20)
          * 유다왕 다윗(2-4)
          * 남북 이스라엘의 왕 다윗(5-8)
          * 다윗 왕권계승 사화(9-20)
       -  부록 (2사무 21-24)

   2)  내용과 분석
       -  사무엘 상권
           1-3장은 사무엘의 탄생과 유년사화를 전해주고 있으나 사무엘서 전체에 관한 도입부분으로 볼 수 있다.  이스라엘이 블레셋에 의해 야훼의 궤를 빼앗기는 사건(4-6장)은 실로(Silo)성소, 사제 엘리와 그의 자식들의 언급을 제외한다면 앞부분과 거의 관련이 없는 작품이며, 사무엘 역시 여기서는 제2의 인물로 나타날 뿐이다.  또한 7장은 본 사화의 논리적 속편으로 볼 수 없으며 게다가 사무엘이 1-3장의 예언자와는 달리 판관의 모습을 취하고 있다(7,15).
8-12장에서는 두 개의 서로 다른 전승이 쉽게 발견된다.  하나는 친 왕정제도 전승이요(8;10,17-25;12), 다른 하나는 반 왕정제도 전승이다(9;10,1-16;11).  이 두개의 전승이 8,22와 10,26-27 그리고 11,12-14에 의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다음 13,16-14,46에서의 사울(Saul)은 무슨 일이든 하느님께 문의하는 경건한 종교적 인물, 그림으로서 하느님의 도움을 받는 인물로 나타나는 반면 13,8-15는 15장과 이중어록을 형성하면서 사울이 이미 야훼 하느님에 의해 버림받았음을 말해주고 있다.
           이렇게 볼 때 1-15장 안에서는 크게 서로 다른 두개의 편집단계가 발견된다.  제1단계에서는 야훼의 궤를 빼앗기는 사건 다음에 왕정제도에 관한 설화가 뒤따라 나오며 이는 또한 블레셋과의 전투를 준비시키는 과정으로 제시된다.   이 단계에서 사무엘은 영감을 받은 자, 사울을 선택하는데 있어서의 도구로 등장한다.  이즈음 사무엘에 관한 설화가 보충되며(1-3), 다윗에게 기름바르는 사건(16,1-3)설명을 목적으로 사울의 버림받음 이야기(15)가 나타난다 .  제2단계에서 사무엘은 마지막 판관으로 묘사되며 이는 반왕정제도 사상을 준비 또는 돈독케 하고있다.

    -  사무엘 하권
        사울의 죽음 후(2사무31; 1열왕1) 2-6장은 헤브론(Hebron)에서의 다윗왕국, 블레셋과의 전투, 예루살렘 점령과 천도 그리고 예루살렘에 야훼의 궤를 안치시키는 이야기를 전한다.  나탄(Natan)의 예언과 다윗의 기도를 서술하고 있는 7장은 비교적 오래된 작품이며 구약성서 중 중요한 작품으로 손꼽힌다.  8장은 다윗이 치룬 전투를 요약해 주는 편집자들의 작품으로 본다.  이어 나타나는 다윗 왕권 계승사화(9-20; 1열왕1-2)는 솔로몬 시대초 사건 목격자의 손에 의해 구성된 작품으로서 재손질한 흔적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구약성서 최초, 최대의 삼문체 걸작품으로서 때로는 야훼계 사상이 엿보이기도 하나 그의 작품으로 보기는 힘들다.  끝으로 21-24장 안에서는 원래 주제상 둘씩 짝지워져 있었을 여섯개의 단편들이 발견된다 :  종교적 범죄에 대한 응벌(21,1-14절과 24장), 블레셋 패장과 다윗의 장군목록(21,15-22절과 23,8-39), 임금에 관한 시편(시편18)과 다윗의 마지막 말(22장과 23,1-7).

3)  신명계 편집
      다윗 왕권 계승사화(2사무 9-20; 1열왕 1-2장)는 솔로몬시대초에 완성된 작품으로 본다.  그 외 작품들은 비교적 후기에 수집, 보완, 편집되었을 것ㅇ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떠한 역사적 살황이 사무엘서라는 한권의 작품이 탄생되도록 충동했겠는가 하는 점이 우리의 관심대상이 될 수 밖에 없다.  그것은 북 이스라엘 왕조의 멸망이다.  북이스라엘의 멸망과 함께 맘유다로 흘러들어온 전승이 남유다의 전승을 만나게 되며, 또한 이때부터 남유다왕국(특히 다윗가문)에 촛점을 두고 작품이 서서히 이루어졌으리라 본다.  그러기에 본 작품 안에서 다윗은 모세만큼 중요한 인물로 제시되며 이에 대해서는 나탄의 예언(2사무7장)이 핵심적이다.
  신명계 학자들은 다윗-솔로몬 이후 남북 이스라엘 왕조의 왕정제도에 대한 쓰라린 경험을 몸에 익힌 후, 과거의 이상적 임금 다윗에 대하여 관심을 쏟음과 동시에 새로운 이상적 임금을 기대하는 희망과, 이 왕을 중심으로 모든 백성이 일치하여 새로운 왕국을 형성할 수 있게 되리라는 희망을 고취시키고자 본 작품을 구성하게 된다.

4. 열왕기

  열왕기는 사무엘서의 후편으로 보이며, 이는 다윗의 말년으로 부터 역사가 전개되기 때문이다.  다윗 왕권계승 사화의 정점으로서 솔로몬의 즉위를 선포하고 있는 1열왕 1-2장에 이어서 솔로몬의 역사, 사마리아 멸망까지의 남북왕조사, 이후 유다의 마지막 왕까지의 역사를 다루고 있는 작품이 열왕기이며, 작품 한 가운데에 예언자 엘리아와 엘리사(1열왕17- 2열왕 13)의 행적을 기술하고 있다.
각 시대의 역사는 따로 따로 그러나 전체적으로 제시되며, 줄곧 종교적성격이 강조되고 있다.  각 시대사를 평가하는데 있어서 자주 반복되는 문구를 쉽게 간파할 수 있으며, 이는 왕 자신의 품행에 관한 것으로서 결국 하느님의 율법에 얼마나 충실했느냐 하는 내용이다.

  1)  구조
     -  다윗 왕권계승 (1열왕 1-2)
     -  솔로몬 시대 (1열왕 3-11)
     -  정치적 종교적 분단 (1열왕 12-13)
     -  엘리아시대까지의 남북왕조 (1열왕 14-16)
     -  엘리아 (1열왕 17- 2열왕 1)
     -  엘시아 (2열왕 2-13)
     -  721년까지의 남북왕조(2열왕 14-17)
     -  유다왕조 (2열왕 18-25,21)
     -  부록 (2열왕 25,22-30)

   2)  내용과 분석
       1열왕 1-2장은 2사무 9장에서 시작된 다윗왕권 계승사화의 마지막 부분으로서 솔로몬이 다윗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르게 되는 결정적 단계를 말해주고 있다.  3-11장까지는 솔로몬에 관한 역사이나 그 중 6-7장은 제관계 전승에 속하는 성전묘사를 그 내용으로 하고 있고  3,2-3과 11,1-13 그리고 41-43과 8장 대부분은 신명계 편집자에 의해 이루어진 작품으로 본다.  12-16장은 분명 "왕조실록"을 원전으로 구성된 작품이나 베텔(Bethel)성소 저주사화와 여로보암에 대한 아히야의 신탁(14,1-18)은 예언전승에서 유래한 것으로 본다.
  다음 엘리아에 관한 작품은 다분히 혼합적이며 더구나 아랍인과의 전쟁사화(20;22)로 단절된 채 나타나며 엘리사에 관한것 역시 마찬가지다.  왕정시대 혼란기 이스라엘의 대예언자들이었던 이들이 이루어낸 놀라운 일들을 강조하고 있는 대중적인 선집(選集)이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끝으로 히즈키야의 역사는 예언자 이사야라는 인물에 중요성을 선사하고 있다.  2열왕 18,13-20,19절은 이사 36-39장에서도 나타나며 이는 이사야의 제자에 의하여 탄생된 작품으로 여겨진다.

   3)  열왕기 출판시기
       열왕기 상.하권 초판은 약속으로 가득찼던 요시아시대에 이루어졌을 것으로 본다.  2열왕 23,25절에서 찾아볼 수 있는 요시아왕에 대한 찬사 즉 "요시아처럼 야훼께 돌아가 마음을 다 기울이고 생명을 다 바치고 힘을 다 쏟아 모세의 법을 온전히 지킨 왕은 전에도 없었고 후에도 없었다"라는 구절이 초판의 결론이었을 것임이 틀림없다.
제2판은 유배시대 중인 대략 560년경(2열왕 25,27참조) 출판되었을 것이며, 이때 요시아 이후시대가 작품에 첨가된 것으로 추측한다.   열왕기 출판자들은 요시아 왕의 종교개혁이 실패로 돌아갔음을 체험했으며, 587년의 국운으로 치달려간 암흑의 날들을 상기시켜야만 한다는 의무감을 회피하지 못했던 것으로 본다.  그렇더라도 열왕기 마지막 부분이 다윗의 후계자 여호야긴에게 베풀어진 은사를 내용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 가닥 희망의 빛, 구원의 서광을 선사하고 있는 것도 또한 사실이다.

<결어 :  신명기의 가치>

  신명계 역사서는 열왕기에서 끝을 보지만 신명기의 영향력은 지속된다.  계시된 그리고 글로 옮겨진 신명기법은 유배시대 이후의 유대교 전체를 지배하게 되며 역대기와 다니엘, 마카베오서에 지대한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모든 성서가 그렇듯 영원한 작품으로 남아있게 된다.
신명기 정신은 율법 제일주의의 경향을 바로 잡아주며, 중용의 미를 유도하고 있는 작품이다.  신명기가 모세의 법을 거듭 강조할 때는 이를 세심법 또는 지키기 어려운 법으로서가 아니라(신명30,11-14) 사랑의 법으로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스도 역시 기본 계명을 언급하면서도 신명기의 또다른 고유정신인 이웃사랑에 관한 계명을 병합시켜 말씀하신다.
그러나 신명기의 진정한 가치는 이 작품이 신명계 역사서들과 함께 유배시대 이후의 새로운 유대공동체를 가능케했다는 데에 있다.  신명기 신학은 유대교로 하여금 온갖 시련을 극복해낼 수 있게하는 용기와 희망을 선사했다.  이 작품은 이스라엘의 비극을 정면에서 바라볼 줄 알고  또한 야훼께 대한 신실성을 과감하게 변호할 줄 아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바로 여기서 신명기 신학은 하나의 은총론으로 돋보이게 된다.  이는 모든 것이 전적으로 하느님께 달려있고 그분에겐 실망이나 좌절이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바빌론 유배라는 비참한 현실을 체험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다음과 같은 위로의 말씀을 귀담아 듣고 더욱 용기를 낼 수 있었을 것이다.
      " 이 모든 일로 오랜 곤경을 당한 후에라도
        너희 하느님 야훼께 돌아오면,
        너는 그의 목소리를 듣게 될 것이다.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는 자비로우신 신,
        너를 버리지도 멸망시키지도 않으시는 신,
        맹세로써 너희의 선조들과 맺으신 계약을
        잊지 않으시는 신이시다."
                                     - 신명 4,30-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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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요 약

   김건태(루가)신부님의 구약성서강의록

rocky
2002/02/22 1981 110
15
머릿글

   강의록을 펴내면서

rocky
2002/02/22 1492 115
14
제1장

   구약성서입문 일반

rocky
2002/02/22 1962 126
13
제2장

   성서 지리 개관

rocky
2002/02/22 1926 102
12
제3장

   이스라엘 역사와 인접국가

rocky
2002/02/22 2008 131
11
제4장

   구약성서 구성사

rocky
2002/02/22 2189 128
10
제5장

   모세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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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2/22 1643 109
9
제5장

      모세오경 각권

rocky
2002/02/22 1908 117
8
제5장

       모세와 모세오경[맺는 말]

rocky
2002/02/22 1835 112

제6장

   신명계 역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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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2/22 1795 115
6
제7장

   예 언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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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2/22 1865 110
5
제8장

   지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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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2/22 1433 123
4
제9장

   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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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2/22 1626 126
3
제10장

   역대기 기자(記者)의 역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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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2/21 1862 109
2
제11장

   성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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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2/21 1804 102
1
마 침

   구약성서 입문서 등재를 마치면서(2002/03/03)

rocky
2002/02/21 1504 10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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