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서 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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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oc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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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문서
  성서 전체가 "성문서"에 포함되겠으나, 성문서라는 제명 아래 우리가 다루고자하는 부분은 지금까지 살펴 본 모세오경, 역사서(신명계, 역대기계), 예언서, 지서 그리고 시편을 제외한 "그 밖의 작품들"이다.

Ⅰ.  성문서 각권

1.  룻  기
  -  히브리어 성서에 "그 밖의 저서들"(Ketubim)속에 포함되 있으며 그중에서도 다섯권으로 된 두루마리(Megilloth)중 둘째권으로서 맥추절(출애 23,16 참조 : 오순절)에 봉독되던 작품이다.
      70인역과 불가따는 판관기 다음에 룻기를 배치하고 있으나, 이는 룻기의 첫 구절이 "판관들이 세상을 다스리던 시대에"(1,1)로 되어있기 때문일 것이다.

  -  저자와 저작연대
      탈무드는 룻기의 저자로 사무엘을 가르키고 있으나 작품속에 아람어적인 경향과 몇 몇 '새로운 용어'(新語) 사용이 분명하다는 점에서 사무엘을 저자로 볼 수 없다.  또한 저작연대 역시 불분명하나, 주인공 룻이 모압 여인임을 저자가 강조하고 있는 사실로 보아 대략 에즈라-느헤미아에 의한 종교쇄신운동 이전인 450년경을 그 저작연대로 추측할 수 있겠다.   에즈라-느헤미아는 이방인들과의 통혼을 엄금하고 있기 때문이다.(에즈 9-10 ; 느헤 13)
  
  -  구  조
      룻과 나오미 :  1장
      룻과 보아즈의 만남 :  2장
      나오미의 계략 :  3장
      보아즈와 룻의 결혼 :  4,1 - 17
      끝 말 :  다윗의 족보(4,18 - 22)

  -  메세지
     저자는 유배시대 이후 유대공동체가 고심하고 있던 문제에 대하여 해결점을 제시해 주고자 다윗 선조에 관한 전승을 이용하여 작품을 구성한 것으로 본다.  유대공동체의 상당수 사람들은 이방인들과의 통혼이 하느님 백성으로서의 국가 존속에 치명적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믿었다.  이에 대해 저자는 요나서 저자처럼 좀 더 관대하고 보편적인 정신을 지닐것을 동족들에게 호소하는 듯 하다.

    하느님 백성으로서의 순수함, 정결성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나, 이방인들에게 닫혀진 폐쇄적 민족주의 정신을 힐책하고 있다.  룻기처럼 야훼를 하느님으로 받아들이고 율법에 따라 살기를 약속한다면 그가 이방인이라 하더라도 하느님의 백성이 될 수 있고  또한 이를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 저자가 작품을 통해 의도하는 바이다.


2.  토비트

   -  제2경전에 속하는 토비트서는 유대문학의 보배 중 하나이다.   당시 고대 근동지방에 널리 알려져 있던 지혜문학 전승을 이어받음과 동시에 성서로부터 지대한 영향을 받아 저술된 작품이기 때문이다.   정확한 저술연대를 말하기 어려우나, 190년경에 저술된 집회서와 유사한 점들이 많고 또한 하시딤 사람들처럼 경건한 자세를 강조하고 있는 점으로 미루어 대략 200년경의 작품으로 추측할 수 있다.   꿈란 발굴시 토비트서는 세편의 아람어 단편과 한편의 히브리어 단편으로 발굴되었다.  이 한편의 히브리어 단편이 아람어에서 번역된 인상을 주고 있어 토비트서는 원래 아람어로 저술된 것으로 본다.

   -  구  조
       1 - 3장    :  인물등장(토비트와 사라)
                        하느님께서 토비트와 사라의 기도를 들어주시다.
       4 - 11장   :  라파엘 대천사.   토비아와 사라의 결혼과 토비트의 치유    
       12 - 14장  :  (결어) 대천사 라파엘의 정체.  토비트 찬미가.

   -  역사성
      토비트서는 기원전 734-612년 이스라엘과 아씨리아 양국에 공통된 역사속에 나타나는 사건, 인물, 장소 등에 대해 상세하게 기술하고 있다는 점에서, 얼핏 보기에 한 편의 완벽한 역사소설이라는 인상을 준다(1;14).    1,1 - 2절에 의하면, 토비트와 그의 집안은 납달리 지파와 함께 포로로 잡혀간다.  이 시기는 아씨리아 왕 디글랏-빌러셀 3세가 이스라엘왕 베가의 "반 아씨리아 동맹운동"을 저지하기 위해 진격, 이스라엘 북부지방을 점령했던 733년경일 것이다( 1열왕 15,29).
      그러나 여기에 몇가지 문제점이 제시된다.  설화에 나오는 자료들을 비교 분석해 볼 때, 우선 저자는 자신이 언급하고 있는 왕들을 그저 어렴풋이만 알고있을 뿐이다.(납달리 지파를 아씨리아로 강제 이주시킨 왕은 1,2절이 말하는 바와는 달리 살마네셀이 아니라 선왕 디글랏-빌레셀이었고, 1,15절에선 산헤립이 살마네셀의 왕위를 계승한 것으로 말하나 산헤립의 선왕은 사르곤 2세였다)    또한 저자는 자신이 언급하고 있는 지방들도 여행해 본 적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엑바타나에서 라게스까지는 5,6절이 말하는 것처럼 이틀이 아니라 훨씬 더 걸린다).

      성서 각권이 그렇듯 토비트서 역시 역사소설이 아니다.  지나간 사건들을 소재로 한다 하더라도 그것은 역사가들이 의도하는 바와는 근본적인 차이를 보일 뿐이다.  그렇다면 저자가 자신의 작품을 통해서 전달해 주려 하는 것은 무엇인가?   무엇을 목적으로 이 작품을 저술해냈는가?

   -  흩어져 살고있는 유대인들을 위한 종교적 교훈서로서의 토비트서
      강제 이주된 전형적인 인물인 토비트와 토비아의 역사를 통해서 저자가 의도하는 바는 이나라 저나라에 흩어져 살고 있는 모든 유대인들을 위한 종교적 가르침이다.

   1)  하느님의 섭리와 천사
       문제는 과연 하느님께서 시련중에 있는 당신 백성들에 대해 관심을 갖고 계시는가 하는 데 있지 않고, 그 관심이 시련들을 통해서 어떻게 전개되는가 하는데 있다.   토비트와 사라의 기도가 영광스런 하느님 앞에 도달하여 하느님께서 그 기도를 들어주시기로 결정하셨다는 대목( 3,16-17)과 라파엘이 자신의 정체를 밝히는 대목(12,11-15)이 그러기에 토비트서의 양대산맥을 이루게 된다.   여기서 하느님의 계획을 실천에 옮기는 존재는 천사다.  성서 이곳 저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 천사들 중 가장 인간적인 천사의 모습을 토비아의 길동무 라파엘에게서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인간적인 천사의 모습에서, 인간 역사안에 개입하시는 하느님께서 당신의 구원계획 실현으로 말미암아 인간의 자유를 손상치 않으시려는 세심한 배려, 또 하나의 하느님 섭리를 발견하게 된다.

   2)  가정과 결혼
       가정은 한 민족, 국가의 정신적 유산이 전승되는 유일한 보고이다(1,8;4,19;14,3,8,8-9).  가족간의 친밀감을 돈독케하는 모든 덕행들 특히 부모에 대한 존경심이 강조되고 있는 것은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1,8;3,10.15;4,3-4;6,15;14,12-13).   가정생활의 결정적인 순간은 물론 결혼이다.   결혼을 통해서 세대교체가 이루어지며 집안의 앞날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이방인들과의 결혼 위험성을 다분히 안고 있던 유대인들에게 있어서 결혼에 대한 가치관은 그렇게 숭고할 수 밖에 없었으며, 그러기에 우리는 결혼이 왜 토비트가 아들 토비아에게 내린 행동규범의 핵심을 이루고 있으며(4,12 - 13) 더 나아가 작품전체의 중심부분을 차지하고 있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3)  기도와 자선행위
       한 집안이 세세대대로 전승시켜 나아가야 할 유산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하느님과 그분의 계명에 대한 성실성이다.   예루살렘 성전은 멀리 떨어져 있고, 그곳에서 예배드릴 수 없다는 이러한 현실이 오히려 하느님과 이웃에 대한 개인적 의무를 충실히 수행하도록 더욱 종용하게 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 중 자선행위는 공동체의 일치를 위한 최선의 방법이며, 이는 또한 하느님의 은혜에 대한 보답행위이기도 하다.  기도는 하느님께 오로지 충실한 의인들의 신뢰행위로서 격식에 따른 의무감을 떠나 언제든지 하느님을 받아들이려는 마음의 준비를 위한 기본자세(4,19)이어야 한다.  각기 상황속에서 올려지는 이 기도는 하느님을 찬미하고 그 분께 감사하는 데 그 목적이 있으니 하느님께서 이루시는 모든 업적은 올바르며 그분이 제시하시는 길은 참되고 성실하기 때문이다.

  
   3. 바  룩

   -  바룩서는 간단하면서도 상당히 복잡한 작품이다.  예레미아예언자의 비서였던 바룩이라는 사람의 작품으로 되어 있으나 시대적으로 이를 입증하기는 어려우며, 오히려 여러 시대에 걸쳐 몇 몇 사람들의 손으로 이루어 진 작품임이 분명할 뿐이다.   70인역은 예레미아서 다음에 바룩( 1-5장), 애개 그리고 예레미아의 편지( 바룩 6장)를 배열해 놓고 있으며, 부가따는 우리 공동번역이 그러하듯 예레미아의 편지를 바룩서에 첨가시키고 있다.   분명한 사실은 예레미아의 편지가 바룩서와는 구분된다는 점이다.

   -  구  조
      역사성을 띤 머리말
      통회의 기도
      지혜에 대한 묵상
      예루살렘에 대한 훈계와 위로
      부록(예레미아의 편지

   -  메세지
      바룩서는 디아스포라 공동체가 어떠한 방법으로 예루살렘 공동체와 결합하고 있는 지를 잘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다.( 서신왕래, 의연금,기도안에서 일치)

   1)  죄에 대한 철저한 분석
       죄를 하느님의 정의에 기초한 윤리적 질서를 파괴시키는 행위로 보고 있다.   죄인은 언제나 불손하게도 참된 지혜를 배척하고 있으며 예언자들의 숫한 경고와 질책에도 무관심하게 한다.   죄를 멀리할 수 있는 예방책은 모든 복의 근원이신 하느님께로 겸손하게 되돌아 가는 길(회개)과 그분의 말씀인 율법을 철저하게 준수하는 길이다  :  율법 안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참된 삶을 찾게 될 것이다.

   2)  하느님은 "영원하신 분"
       성서전승을 따라 바룩서의 하느님 역시 지혜의 근원, 거룩하신 분, 해방자, 의로우신 분, 자비로우신 분이시나 이분은 또한 "영원하신 분"이시다.  바룩서에 처음 나타나는 하느님의 이 새로운 칭호는 죄인들을 위한 구원의지의 항구성을 보다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4.  에스델
    
     -  에스델서의 희랍어 역본들은 히브리어 성서와 현저한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  희랍어 역본 1, 3, 4, 5, 8장 그리고 10장에는 히브리어 성서에서 찾아볼 수 없는 구절들이 상당량 발견되기 때문이다.  불기따는 이 구절들을 따로 모아 제시해 주고 있으며 우리말 공동 번역 역시 이를 따르고 있다.
        희랍어 성서의 마지막 구절은 이 작품이 프톨레마이오스 8세(116 - 96)와 클레오파트라 치세4년 즉 기원전 113년에 에집트에 전례되었다는 사실을 밝혀준다.  따라서 히브리어 에스델서는 이보다 훨씬 이전에 저술되었을 것이라는 사실을 추측할 수 있다.  한편 기원전 160년경 팔레스티나에서는 유대인들이 "모르드개의 날"이라는 기념축제를 이미 거행하고 있었다는 사실에서,  이 시대에 벌써 에스델서가 전해주는 이스라엘의 역사가 널리 알려져 있었던 것으로 본다.  단 그 기념축제가 "뿌림(Purim)제"라는 명칭으로 나타나지 않는 것은 아직 이 뿌림제가 에스델서 또는 에스델서가 전해주는 역사와 관련을 맺고 있지 못했었기 때문으로 본다.   이러한 추측하에 히브리어 에스델서가 대략 150년경 저술된 것으로  그리고 이 시대부터 113년 사이에 희랍어 에스델서가 탄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  구  조
      서언   :  불가따 11,2 - 12
      아하스 에로스왕과 와스디 왕후
      모르드개와 에스델
      전멸될 위기에 처한 유대인들
      유대인들의 복수
      뿌림제
      부록

   -  메세지
      1)  하느님의 섭리
          비록 히브리어 에스델서가 하느님의 이름을 한번도 언급하고 있지 않다 하더라도 사건의 흐름을 주도하고 계신 분이 하느님 바로 그분이심을 다른 어느 작품에소보다도 더욱 분명하게 발견할 수 있다.   모르드개라는 인물이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게 된것은 하느님 백성의 한 사람으러서이며 에스델이라는 유대여인이 왕후 자리에 오르게 된 사건 역시 당신 백성에 대한 하느님의 자비로우신 구원계획 성취를 위한 초기단계였다고 밖에 볼수 없다.(4,14)   에스델과 유대인들의 단식(4,16)이나 모르드개의 참회예식(4,1)은 그 순간 고통스러운 일이었을 지 몰라도 이는 하느님의 역사개입을 기대하는 확고한 희망과 신앙의 표현이었을 뿐이다.   심판에 공정하신 하느님 외에 그 누가 하만의 음모를 벌할 수 있겠는가?
         저자가 하느님의 이름을 침묵하면 할수록 그분의 존재, 그분의 활동은 더욱 분명하게 드러난다.  중상모략자들의 손에서 다니엘을 구원하셨던 분은 바로 그분이 아니신가?
         희람어 성서의 첨가부분들은 따라서 세속적인 작품을 종교적인 작품으로 변형시키기 위함이 아니라, 히브리어 성서가 묵시하고 있었던 바를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있을 따름인 것이다.

      2)  뿌림제와 예수 그리스도
          에스델서는 유대인들이 그들의 독특한 삶 때문에 고대세계로 부터 감수해야만 했던 적대감정을 우선 노출시키고 있으며, 이점에서 안티오쿠스 4세의 유대교 박해와 비교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유대인들의 격앙된 민족주의 정신은 자기방어세력으로 그 모습을 달리하게 되며 결국 원수들에 대한 보복행위로 표출된다.   작품이 전해주고 있는 이러한 보복행위는 하나의 종교적 명제인 뿌림제를 좀 더 그적으로 제시해 주기 위한 노력의 일면이었다손 치더라도 그리스도교 신자들에겐 충격을 줄 수 밖에 없었던 역사적 사건이었다.   십자가의 그리스도와 비교해 볼 때 엄청난 차이점만 발견되기 때문이다.   원수들에 의해서 유대인들이, 또는 유대인들에 의해서 원수들이 십자가에 매달린 것이 아니라, 유대인들과 이방인들이 서로 화해, 회개하고 그분 안에서 서로 일치할 수 있도록 예수 그리스도는 이들 양자에 의해서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셨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에스델서는 그리스도교 안에서 어떤 가치를 지닐 수 있겠는가?
그리스도의 십자가상 죽음을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작품이 아닌가!  그리스도의 인간에 대한 숭고한 사랑을 가일층 빛내주기 위한 전주곡이 아니었겠는가!  "유대인이나 그리이스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아무런 차별이 없습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여러분은 모두 한몸을 이루었기 때문입니다."(갈라 3,28)


  5.  유  딧

   -  제2경전에 속하는 유딧서는 토비트, 에스델서와 마찬가지로 유딧이라는 특정 인물을 통해서 위태로운 사태에 직면한 이스라엘 백성을 하느님께서 어떠한 방법으로 구원하시는가를 전해 주고 있는 작품이다.

   -  저자와 저작연대
      유딧서의 원저자가 누구인지는 정확하게 알 길이 없으나 히브리어로 작품을 저술했을 것으로 본다.   그러나 기원전 2세기경 어떤 희랍인 편집자가 히브리어 원본을 기초로 해서 때로는 그에 충실하게 직역, 때로는 임의대로 의역한 것으로 본다.   히브리어 원본에 관한 한 희랍인들의 박해에 대항해서 싸운 마카베오 형제들의 저항운동시대에 완성되었을 것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 추측이다.  느부갓네살만을 온 누리의 유일한 신으로 받들어 섬길 것을 강조하는 장면(3,8 ; 6,2)은 다니엘이 불경한 왕 안티오쿠스 4세를 겨냥해서 던진 말들과 잘 비교가 되기 때문이다(11,36-37).
      저자는 좀 더 오래된 설화들을 인용하면서 종교와 율법과 성전에 관해 위협을 받고 있던 자기 동족들에게 용기를 불어 넣어주고 싶었을 것이다.   우상을 숭배함으로써 당신을 저버리지 않는 한 이스라엘의 하느님은 극도의 위험 속에서도 당신 백성을 저버리지 않으시며, 원수들의 계획을 꺾어버리실 것이라는 사실을 은연중에 선포하고 싶었을 것이다.   유딧(유대여인을 뜻하는 일반명사)이라는 이름은 이제 외국 박해자들을 대항하여 싸우도록 불리움을 받은 국가의 상징으로 남게 된다.

    -  구  조
        홀로페르네스(Holophernes)에 의한 전쟁(1 - 6장)
        베툴리아의 포위 : 7장
        유딧  :  8 - 9장
        유딧과 홀로페르네스  :  10 - 13장
        승리  :  14,1 - 16,20
        결어  :  16,21 - 25

   -  메세지
    1)  남녀동권사상
        유딧서에서 유대백성에게 구원을 전달해 준 중심인물은 평범한 유대 여인이다.
        이 여인은 모든 백성이 실의에 잠겨 있을때도 좌절하지 않고 베툴리아를 방어하고 있는 장군들을 우선 안심시킨 후 그들에게 용기를 북돋우어 준다.  그리고서 장군들의 도움없이 묘안을 구상,  이를 실천에 옮겨 끝내 외적을 격퇴시킨다.   구약성서 이곳 저곳에 여권신장을 강조하는 텍스트들이 발견되지 않는 것은 아니나,  유딧서에서는 한걸음 더 나아가 남녀동권사상이 돋보이고 있다.

    2)  유딧과 율법정신
        유딧서에서 우리는 엄격한 의미의 율법정신을 찾아 보기 힘들다.  신앙심 깊은 과부 유딧의 단식행위는 슬픔과 회개에 대한 자발적인 표현이었을 뿐 율법을 준수하기 위한 행위는 아니었으며,  더구나 유딧은 축제일에 그 단식을 임의로 중단했다.(8,6)    자식이 없었던 유딧은 신명기 25, 5 - 10절이 명하는 수혼제(嫂婚制 : 자식이 없는 형수와 결혼하는 제도)를 따르지 않았으며,  이방인 암몬사람 아키오르를 율법이 금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유다공동체의 일원으로 받아들였다.  이와같은 분명한 사실들은 율법준수라는 이유로 선택된 이스라엘 백성만을 보호하려는 배타적사상을 뛰어 넘어, 모든 이가 유일하신 하느님께 다가갈 수 있다는 좀 더 진취적인 사상을 잘 반영해 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3)  고통과 시련
       유딧서에서의 고통은 백성전체 또는 개개인의 범죄에 대한 응벌로만 이해되지 않고, 당신 백성의 마음을 시험해 보기 위해 하느님께서 내리시는 시련 또는 그들을 교육시키기 위한 고된 학과목으로 받아들여진다.  과거와는 달리 유다백성 중 우상숭배를 일삼는 자가 한 사람도 없었기 때문에, 이 점에 관한 한 유딧은 확신을 가지고 있었던 듯 하다.  따라서 백성은 하느님께서 선사하시는 이 시련을 마땅히 받아들여 극복해 나가여 할것이다.


  6.  애  가

   -  히브리어 성서는 작품의 첫 단어를 서명으로 함과 동시에 Ketubim으로 취급하고 있으나, Septuaginta와 Vulgata는 이를 예언자 예레미아의 작품으로 보고 예레미아 예언서 다음에 배치시키고 있다.  서명으로는 작품의 문학유형에 따라 Threnoi라 칭하고 있다.

   _  저자와 저작연대
      70인역과 불기따가 작품의 저자로서 예언자 예레미아를 분명히 밝히고 있다 하더라도 이를 그대로 인정하기는 어렵다.  예레미아는 애가 2,9절이 말하듯 예언자적 영감이 중단되었다고 말할 리 없었으며, 시드키야에 관한 생각 역시 다르게 나타난다.  또한 상선벌악사상, 에집트와의 계약에서는 서로 견해차이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애가에는 유배시대의 작품인 에제키엘서의 영향이 발견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작품속의 몇가지 사항이 587년의 예루살렘 멸망과 관련을 맺고 있다 하더라도 대략 538년 직전에 저술된 작품으로 본다.

   -  작품의 전체적 분위기는 그야말로 침울하다.
      1장, 2장, 4장은 문학유형상 조가에 속하며, 5장은 공동체적 성격을 띄고 있고, 3장 역시 공동체적 성격을 띄고 있으나 때로는 개별성을 담고 있기도 하다.
      작품의 인위적 조화에도 불구하고 애가는 하나의 훌륭한 시로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  메세지
      정치적이며 종교적인 불행으로 인한 내,외적 비참한 체험을 바탕으로 하느님의 분노를 산 죄스런 행동에 대한 회개와, 역사의 주인이신 하느님을 향한 신앙에로의 복귀가 애가가 전하려고 하는 메세지로 평가된다.  이스라엘의 범죄에 대한 응벌을 내리시는 분도 하느님이시기 때문이다.


  7.  마카베오 상 하권

     안티오쿠스 4세의 종교박해에 대항하여 일어난 마카베오(유다)와 그의 형제들(요나탄, 시몬)의 저항운동을 내용으로 하고 있는 작품으로서 희랍제국시대의 유대역사를 소개해 주는 유일한 작품이다.   역사적인 면에서 안티오쿠스 4세의 등극(176)에서 부터 하스몬왕조의 시조인 시몬의 아들 요한의 행적까지를 담고 있다.  그러나 마카베오 상.하권은 다른 역사서들(사무엘, 열왕, 역대, 에즈-느헤)처럼 계속되는 역사를 나누어 말하는 작품이 아니라, 서로 비슷한 역사를 전해주고 있는 분리된 작품이다.

   1)  마카베오 상권
     -  저자와 저작연대
         저자가 작품끝에서 "사제실록"을 언급하고 있다는 점에서 요한 히르칸의 죽음 후 이 실록을 참조해서 작품을 저술했으리라 본다.  그러나 로마제국이 팔레스티나를 정복(63)한 이후의 작품은 아니리라 본다.  이유는 작품속에서의 로마와의 관계가 상당히 우호적이었던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104 - 63년 사이에 작품이 저술되었을 것으로 추측하나 저자가 마카베오 형제들의 사건을 비교적 소상히 알고 있다는 점에서 그 저작연대를 대략 100년경으로 둔다.
         저자 자신에 대해선 거의 아는 바 없으나 팔레스티나 유대인 중 한사람으로 성서에 정통했던 것으로 본다.  당대 사건에 지대한 관심을 쏟음과 동시에 하스몬 왕조를 적극 지지하면서 히브리어로 작품을 저술하게 된다.

    -  구  조
        머리말(1 - 2)  :  악의 증가 - 희랍문화의 영향, 종교박해
                               저항세력  - 마따디아
        유다 마카베오(3,1 - 9,22) :  166 - 160년
        요 나 탄(9,23 - 12장)       :  160 - 143년
        시     몬(13 - 16장 17절)   :  143 - 134년
        요한 키르칸 1세(16,18 - 24)  :  134 - 104년

    -  종교적 가치
      (1)  하느님의 섭리
            하느님의 이름이 한번도 언급되지 않는다 하더라도(유배시대 이후의 경향) 마카베오 상권은 역시 종교적인 훌륭한 사서다  :  사건을 주도하시는 분은 하느님이시며 따라서 하느님의 섭리에 의하여 모든 것이 이루어 지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유대인들은 전쟁에 앞서 기도로 하느님의 도움을 청하며, 승리를 거둔 후에는 하느님께 감사를 드린다.   지나간 과거 역사 속에서의 하느님 개입이 모든 희망의 기초가 되어 나타난다.
      (2)  율법준수
            신명계학자들 못지 않게 율법준수를 강조하고 있다.  율법이 모든 사화의 중심이다.  또한 마카베오 형제들이 이러한 저항운동을 전개하게 된 기본동기가 "율법을 자유롭게 준수"하기 위함이기도 하다.  특히 안식일법 준수는 놀랍기까지 하다.

   2)  마카베오 하권
       마카베오 하권은 상권의 후편이 아니라, 상권에서 이미 소개된 역사적 사건들 중 일부(유다 마카베오 중심 : 176 - 160년)를 다루고 있다.  어떤 "키레네 사람 야손(Jason)"이 저술한 다섯권으로 된 작품을 축소, 요약하고 있다.

   -  저자와 저작연대
      저작연대를 일반적으로 124년 이후로 보고 있으며 따라서 상권 보다 먼저 탄생한 작품으로 본다.  상권과 마찬가지로 저자는 알길이 없으나, 에집트 알렉산드리아에 살고 있던 유대인으로서 희랍어로 이 작품을 저술했으리라 본다.   그러나 상권 저자와는 달리 하스몬가의 지지세력은 아님이 분명하다.  하스몬가의 운명에는 별 관심없이 율법준수자, 성전정화자로서의 유다 마카베오에게만 관심을 쏟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키레네 사람 야손의 작품을 원전으로 하고 있으며, 단 히브리어 또는 아람어로 작성된 두통의 편지(1,1 - 2,18)만은 희랍어로 번역하여 작품속에 삽입시켜 놓았다.

   -  구  조
      머리말(1 - 2)   :  에집트 유대인에게 보낸 편지
                              저자의 서문
      성전을 중심으로 한 다섯가지 장면(3 - 15,36)
                              헬리오도로스  ;  성전의 성성
                              안티오쿠스 4세의 종교박해  :  성전모독
                              유대승리   :   성전정화
                              유다 마카베오의 전투  :  종교자유
                              니가노르와의 전투  :  니가노르 기념일 제정
      결어(15,37 - 39)

   -  종교적 가치
      1)  창조
          희랍세계의 우주론과 성서의 우주론과의 대표적 차이점은 그 기원에서 비롯된다.  "무로 부터는 무가 나온다"는 것이 희랍사고의 원칙이라면,  성서는 "무로 부터의 창조"를 주창하며 믿고 있기 때문이다.
      2)  부활
          마카베오 하권의 종말론은 다니엘서의 종말론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다니엘서가 의인만의 부활을 말한다면  마카베오 하권은 죄인들의 부활도 말하고 있으며,  전자가 영혼만의 부활을 말하고 있는 반면 후자는 육신의 부활도 선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3)  죽은 이들을 위한 속죄의 기도와 성인들의 통공
          마카베오 하권은 죽은 죄인을 위한 살아있는 사람들의 속죄기도 및 제사(12,40 - 45), 살아있는 사람들을 위한 죽은 의인(성인)의 기도를 분명히 하고 있는 작품이다.




Ⅱ.  결어 :  제2경전과 성신의 감도성(感導性)

      이 장에서 다룬 작품들의 대부분이 가톨릭의 소위 제2경전에 속한 작품들이며  유대교와 프로테스탄트에서는 성서로 취급되지 않는 작품들이다.
      가톨릭이 "제2경전"이란 용어를 탄생시킨 그 근본 배경은 이들 작품들이 그 정경성(正經性)에 있어서 유대교나 프로테스탄트로 부터 거센 도전을 받아왔기 때문이라는 점에서 용어 자체가 한 시대의 부산물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성서를 연구하고 있는 신학도들은 물론 모든 신앙인들은 이 용어의 사용을 오히려 유감으로 생각해야 할것이며 "제2"라는 개념 때문에 성신의 감도성(感導性, Inspiratio Spiritus)까지 "제2"로 취급해서는 안될 것이다.  종교개혁 당시 말틴 루터는 유대교의 정경 목록만이 참된 목록이라는 생각에서 단순하게 이들 작품들을 그들의 정경목록에서 제외시키면서 "신앙에 유익한 서적"이라는 평에 인색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마카베오 상권을 제외시키는 데에는 큰 아쉬움을 표명했던 바 있다.

      제 1장에서 이미 언급했듯이 유대교가 왜 이 작품들을 그들의 정경목록에서 제외시켰는지 그 근본 이유를 알길 없으나, 이 작품들이 초대교회 때 부터 지금에 이르기 까지 가톨릭교회에 신앙적이며 교의적인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해 온 것은 부동의 사실이다.   하나의 "재미난 이야기들"이라는 무지한 평가를 지양하고 작품안으로 깊이 들어가 그가 전하는 기본 메세지를 간파하고 그 내용을 생활해 나가야 할 것이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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