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서 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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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약성서입문 일반
제1장 구약성서입문 일반  

성서를 펼치기 전 우리는 하나의 작품으로서 성서의 외관에 대하여 우선 관심을 갖지 않을 수가 없다.   어떠한 과정을 거쳐 이 한 권의 훌륭한 작품이 우리의 손에 들어 오게 되엇는가?  한 순간 한 사람의 손에 의하여 이처럼 잘 집대성된 작품이 탄생되었으리라고는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이기에 적어도 성서에 지대한 관심을 쏟아야 할 신학도로서는 이 문제에 대하여 한 번쯤 검토해 보아야 할 것이다.
이 장에서는 성서, 특히 구약성서는 어떤 언어로 저술되었느가, 현대어 번역본들의 원본 역할을 하고 있는 필사본들은 어떠한 것이 있으며, 그들이 안고 있는 문제점들은 무엇인가를 다루며, 아울러 성서의 정경화(正經化)문제까지를 살펴보기로 한다.

1.  성서언어
1)  히브리어
      히브리어는 서아시아, 아라비아 및 아프리카 동북부에 살고 있던 셈족 중 극서아시아 그룹에 속하는 이스라엘 백성이 사용하던 언어로서 모든 셈어가 그러하듯 모음없이 자음으로만 구성되어 있는 언어이다.  구약성서 대부분이 이 히브리어로 저술되어 있으나, 이스라엘 백성의 언어와 문자가 "히브리어"로 불리게 된 것은 겨우 기원전 2세기경의 일이다(집회서 머리말 참조).   기원전 5세기 느헤미아는 "유다 말"이라 지칭하고 있으며(느헤13,24), 기원전 8세기의 이사야는 "가나안 말"이라 부르고 있다(이사19,18).

2)  아람어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에 정착하기 이전부터 이 지방엔 유목민이며 동시에 정착생활을 하고 있던 아람족이 살고 있었다.  이들 아람족은 어떤 정치적인 단일성을 이루고 있지 못했었지만, 최소한 그들이 사용하던 언어만큼은 아람(시리아)으로부터 시작해서 전(全)메소포타미아 지방(지금의 중동)에 널리 파급되어 있었다.  기원전 8세기말까지는 이스라엘 백성 중 그저 지식층에 속하던 사람들 만이 이 아람어를 이해하고 있었으나(열하18,26), 바빌론 유배시대(587~538)를 기점으로 아람어를 사용하기 시작하여 그리스도 시대에는 전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 아람어를 공용어로 사용하게 된다.  구약성서에서 이 아람어로 저술된 부분은 창세기31,47절에 나오는 두 개의 단어, 에레미아 10,11절, 다니엘 2,4-7, 28절 그리고 에즈라 4,8-6, 18; 7,12-26절이다.

3)  희랍어
      기원전 4세기말 알렉산더 대제가 희랍제국을 건설한 후 보급된 언어로서 본토 희랍어에 비해 문법이 간편하고 셈족주의 사상이 쉽게 발견되는 언어이다(Koine).   꿈란(Qumran)공동체 발견 이전까지 가톨릭의 제2경전은 희랍어로만 전해져 내려왔으나, 발견 이후 지혜서와 마카베오 하권 이외의 전 구약성서가 히브리어 또는 아람어로 저술되었음이 분명해졌다.


2.  성서 필사본 및 번역본
1)  히브리어 필사본
      우리가 가지고 있는 히브리어 성서 필사본 중 다음 세 가지 필사본이 자장 중요시 되고 있다.
       (1) 모세오경 꼬덱스(창세39,20~신명1,33) : 기원후 10세기에 필사된 것이며 현재 대영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2) 예언서 꼬덱스(Codex Prophetarum 또는 Cairensis, 예언서를 담고 있음) : 895년에 필사된 것이며 카이로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3) 구약성서 꼬덱스(Codex Petropolitanus 또는 Leningradensis, 구약성서 전체를 담고 있음) : 1008년에 필사된 것이며, 레닌그라드 시립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이들 대표적 필사본들은 8~9세기 경의 유태인 학자들(일명 Massora학자들)이 발음의 획일성을 기함과 동시에 확고한 히브리어 성서원본을 소지하기 위해 이제까지 전혀 없었던 모음부호를 표기해 가며 정성들여 필사한 것을 원본으로 해서 이루어진 것들이다.  이 중 구약성서 전체를 담고 있는  Codex Petropolitanus 를 정리, 독일의 키텔(Kittel)이라는 사람의 이름으로 1937년 "Biblia Hebraica"라는 책이 출판되었으며, 이후 이 작품이 현대어 번역본들의 원본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다.  오랜 세월동안 필사의 필사를 거쳐 내려온 것이 이들 필사본들이고 보면 그 정확성에 대해 회의적 태도를 취할 수 있겠으나 1947년 부터 시작된 꿈란(Qumran)의 고고학적 발굴 결과가 이러한 의구심을 말끔히 해소시켜 주었다.  

2)  희랍어 필사본
     희랍어 성서 필사본들 중에서 구약성서 필사본 전체를 담고 있는 가장 오래된 필사본들은 Codex Sinaiticus(4세기경 필사, 대영박물관 소장) 와  Codex Vaticanus(4세기경 필사, 바티칸 박물관 소장),  그리고 Codex Alexanderinus(5세기경 필사, 대영박물관 소장)이다.  이 필사본들은 기원전 3세기경 부터 에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번역되기 시작한 것으로 추측되는 쎕뚜아진따(Septuaginta : 七十人譯)의 사본들이다.

3)  기타 번역본
번역본으로서 시리아어 또는 꼽트어 번역본 등이 있으나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할 번역본은 역시 라틴어 번역본이다.  예모니모 성인(340-420)시대 이전 이미 여러 개의 신.구약성서 라틴말 번역본들이 그 모습을 나타내기 시작했으나 교회의 공식 감독을 받아 이루어진 작품들이 아니었으므로 때로는 조잡하기 까지 했다. 이러한 상황을 감지한 교황 다마소(Damasus)는 자신의 비서 예로니모로 하여금 우선 신약 사복음서의 라틴어 번역본 교정작업에 손을 대게 한다.  교황 서거 후 예로니모는 이 교정작업에 만족하지 않고, 예수님 탄생지 베들레헴으로 가서 19년(387-405)에 걸친 각고 끝에 신.구약성서 전체를 새로이 라틴어로 번역하게 된다. 예로니모 성인의 대작인 이 라틴어 번역본이 7세기경 부터 가톨릭교회의 인정을 받기 시작하여 대중용이라는 의미의 "불가따 (Vulgata)"로 불리우면서 이후 교회의 공식적인 성서로 자리잡게 된다.


3.  성서의 정경화
. 성서의 정경화문제를 다루기 앞서 그리스도 시대의 유대인들은 다음과 같은 두 개의 공동체로 대분되어 있었다는 사실을 주지해야 할 것이다.

-  팔레스티나 공동체
아람어를 공용어로 사용하고 있었으며 희랍어나 라틴어는 그저 외국어로만 사용하였다. 70년의 예루살렘 멸망을 체험한 공동체로서 보수적이며 배타적인 성격을 띄고 있었다.
-  디아스뽀라 공동체
팔레스티나 이외의 지역, 특히 에집트 알렉산드리아를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던 공동체로서 희랍어를 사용하였고, 희랍문화로부터 막대한 영향을 받고 있었다. 신앙생활에 있어 진취적이며 활달했던 공동체였고, 70인역을 고유성서로 채택하여 사용하였다.
복음이 전파되기 시작하였을 때 초대교회 신자들이 팔레스티나에 머물러 있었던 기간은 상당히 짧았다. 70년의 예루살렘 멸망을 전후로 많은 신자들이 고국을 떠나 새로운 삶의 터전을 찾아 나섰다.  자연 이들중 대부분은 동족인 디아스뽀라 유대인들과 접촉을 갖게 되었으며,  희랍어를 사용하게 될 뿐만 아니라 -그래서 신약성서는 희랍어로 저술 됨- 이 공동체가 사용하고 있었던 희랍어 성서 “70인역”을 구약성서로 받아들여 사용하게 되었다.  신약성서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구약성서 구절은 거의 70인역에서 인용되었다는 사실이 이를 잘 입증해주고 있다.  따라서 초대 가톨릭교회가 70인역을 아무런 의의없이 구약성서로 받아들인 시점은 대략 70년 직후로 보아도 문제가 없을 것이다.
한 편 팔레스티나 공동체는 바리사이파 사람들을 주축으로 유대교 성서의 정경화문제를 타결하기 위해 95년경 얌니아(Jamnia) : 지금의Yabne로서 예루살렘 북서 48Km지점에 위치)에 모여 39권만을 성서로 채택하게 된다.  이 모임은 분명 새로운 종교인 그리스도교의 탄생으로 대두된 혼란을 방지하기 위함에서였을 것이다.  7권을 왜 성서목록에서 삭제시켰는 지 그 이유를 정확히 알아볼 길 없으나, 당시 유대교와 가톨릭교회와의 관계를 비교해 볼 때 다음과 같이 추측해 볼 수 있을것이다.  초대교회 신자들이 이미 희랍어 성서 “70인역”을 성서로 받아들여 사용하고 있었으므로, 히브리어만이 하느님 백성의 언어라는 아집과 아룰러 새로운 종교인 가톨릭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그 의도가 자신들에게 비교적 생소한 7권의 저서를 성서 목록에서 제외시키는데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으리라는 추측이다.

◆ 교부시대의 정경화(Canonisatio) 문제
1)  동방교회
동방교회의 교부들은 팔레스티나의 정경(히브리어 정경 : Textus Massoreticus)이 악렉산드리아 정경(희랍어 정경 : Septuaginta)과 그 목록에 있어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나 상대가 팔레스티나의 유대교들이었던 만큼 그들이 인정하고 있는 정경을 중심으로 호교론적 논쟁을 전개시켜 나갔다.  이와 같은 자세를 견지한 대표적 교부들로는 Justinus, Origenes, Eusebius 등이 있으며 이들의 영향을 받은 서방교부들로서는 Rufinus와 Hieronymus가 있다. 그러기에 380년에 있었던 라오디체아지역공의회는 제2경전에 대하여 비호의적 태도를 취하고 있어 이 때 제시된 정경목록에서는 제2경전을 찾아볼 수 없다.  그러나 동방의 교부들은 기존 신자나 예비신자의 교육을 위해서는 물론 때로는 전례 안에서도 제2경전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2)  동방교회와는 달리 서방교회는 처음부터 경전 간의 어떠한 차별도 용납하지 않았다.  Augustinus(354-430)의 영향하에 예로니모와 동방교회의 입장을 반대하여 히포(393년)와 카르라고(397년과 419년)에서 지역공의회가 개최되었으며 이때 동방교회에서 소홀히 취급되었던 성경들(제2경전)이 정경으로 재공인되기에 이른다.  Innocentius 1세(?~417)교황 역시 405년 Toulouse의 Exupere주교에게 보낸 서한에서 같은 견해를 보이고 있다.
결국 동방교회는 서방교회의 정경목록 결정을 존중하여 692년 콘스탄티노플 궁전내의 “Troullon”에서 공의회를 개최하고 제2경전을 정경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그렇다면 트리덴트공의회(1545-1563)에서 재천명되는 가톨릭 구약정경 목록 확정은 아우구스티누스의 업적으로 돌려야 할 것이다.

* 그렇다면 프로테스탄트는 어떠한가?
1517년 종교개혁을 단행한 독일의 말틴 루터는 신.구약성서를 독어로 번역하게 된다.  이 때 그는 가톨릭의 공인 성서였던 라틴어 번역본 “불가따”를 원본으로 번역하지 않고 구약성서의 경우 히브리어 성서에서 직접 번역하게 된다.  여기서 말틴 루터는 히브리어 성서에서 찾아볼 수 없는 7권의 성서를 이의없이 삭제하고 유대교와 마찬가지로 39권 만을 프로테스탄트 성서로 채택, 사용토록 한다.
종교개혁으로 야기된 각종 문제에 대해서 가톨릭 교회는 공식 입장을 표명해야만 했으므로 1546년 트리덴트공의회를 소집하고 구약성서에 관한 한 46권의 정경성을 재천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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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약

   김건태(루가)신부님의 구약성서강의록

rocky
2002/02/22 1981 110
15
머릿글

   강의록을 펴내면서

rocky
2002/02/22 1492 115

제1장

   구약성서입문 일반

rocky
2002/02/22 1962 126
13
제2장

   성서 지리 개관

rocky
2002/02/22 1927 102
12
제3장

   이스라엘 역사와 인접국가

rocky
2002/02/22 2009 131
11
제4장

   구약성서 구성사

rocky
2002/02/22 2190 128
10
제5장

   모세오경

rocky
2002/02/22 1644 109
9
제5장

      모세오경 각권

rocky
2002/02/22 1908 117
8
제5장

       모세와 모세오경[맺는 말]

rocky
2002/02/22 1835 112
7
제6장

   신명계 역사서

rocky
2002/02/22 1796 115
6
제7장

   예 언 서

rocky
2002/02/22 1865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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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장

   지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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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2/22 1433 123
4
제9장

   시 편

rocky
2002/02/22 1626 126
3
제10장

   역대기 기자(記者)의 역사서

rocky
2002/02/21 1862 109
2
제11장

   성문서

rocky
2002/02/21 1804 102
1
마 침

   구약성서 입문서 등재를 마치면서(2002/03/03)

rocky
2002/02/21 1504 10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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