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부활 후 복된 자들은 그 육체가 외적으로 해로운 영향을 전혀 받지 않게 된다. 완전히 영적 정신에 의해 지배받게 된다. 그러므로 육체는 그 성향을 거슬러서 어떤 변화가 이루어지는 소재가 되지 못한다. 즉 불가 침해적인 것이 될 것이다.
2. 소극적(消極的) 불가 침해성, 혹은 고통으로부터의 배타성은 지복자들 모두에게 동일한 것이다. 그러나 적극적인 불가 침해성, 즉 육체에 대한 영혼의 지배는 다양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지복 직관으로부터 유래하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각자에게 비례적이다.
3. 이 불가 침해성은 육체가 영광스러움을 신체적 감각으로 느끼는 것을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복된 자들의 낙원에서의 삶은 반쪽의 삶이요, 꿈에 지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 그러한 삶은 비교할 때 완전함에 대치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느끼는 방식이 현세적인 것과 다를 것이다. 왜냐하면 그때의 감각들은 그들의 영적 존재에 상응하여, 물질적이기보다는 영적 변화와 더불어 모든 느낌을 받아들일 것이기 때문이다. 영적 변화는 빨간 것을 보지만 빨간 것으로 변하지 않는 눈의 시각의 변화에 비교된다. 한편 물질적 변화는 더운 것을 느끼고 또 손 역시 덥게 되는 손의 감각의 변화에 비교된다.
4. 부활 후 지복자들에게 있어서 다만 어떤 감각만이 아니라 모든 감각들이 활동 중에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완전함은 그런 상태가 되어야 함을 요구하기 때문이고, 감각적 능력 안에 대응하는 완전함은 단지 감각적 능력 안에서만이 아니라 더 나아가 그들의 활동 안에서도 상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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