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단단한 육체가 부서진다는 것은 본래적 의미로 그의 단단한 상태가 온전하게 상실되면서 아주 작은 조각으로 모양이 바뀌는 것을 말한다. 비유적인 의미로서 마음으로 아파한다는 것은 하느님께 반역을 하여 단단하게 된 영적 상태로 부터 온전하게 물러서는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뉘우침은 죄를 고백하고 또 그 죄를 참회하는 일과 더불어 지니게 되는 죄에 대한 아픔을 말한다. 이것이 뉘우침에 대한 정의다. 왜냐하면 이 용어들이 다른 부분들과 관련된 가운데 성사로서든지 또는 덕으로서든지 적합하기 때문이다.
2. 본래 나쁜 의지로 부풀리는 것이 악인 것처럼, 그렇게 본래 나쁜 뜻에 대해서 뉘우치는 것은 선이다. 왜냐하면 그 동기가 정반대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뉘우침은 덕의 행위이다.
3. 형벌에 대한 두려움으로 죄를 아파하는 것은 뉘우침이 될 수 없다. 왜냐하면 그 행위의 시작이 다르기 때문이다. 형벌이 무서워 죄를 아파하는 것의 시작은 노예로서 두려워 함이요, 뉘우침은 자녀로서 아파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감각적인 아픔은 뉘우침의 본질에 속하지 않는 다. 그렇지만 효과적인 것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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