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일 질료(mareria prima)는 순전히 수동적이지만, 형상을 가진 물체들은 어떤 종(種)적 활동을 갖기도 한다.
2. 자연 속에는(이 `자연[natura]'이라는 이름은 `태어난[natus]', 그러기에 `생명을 가진' 것에서 유래된 것이다), `원초적인'(seminalis, 즉 `씨앗과 같은') 근거들 즉 활동적·수동적 원리들이 있다.
3. 서로서로 영향을 미치는 `천상적 물체(corpus caelete)들' 은 지상에도 작용을 하고 그 행동과 더불어 영향력을 행사한다.
4. 그러나 `영향력'이란 물질에 작용하는 것이므로 감각에 미치는 것이지, 영적 능력들인 지성이나 의직에 미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자유 의지는 손상됨이 없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5. 천상 물체의 영향력은 순수 영들인 악령들에겐 더 더욱 미칠 수 있다.
6. 어쨌든 천상 물체들의 영향력은 자유로운 원인들인 의지들에게도 또 자연적 사물에게도 `필연성(necessitas)'일 수는 없다. 왜냐하면 이런 영향력은 쉽사리 저지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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